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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내일 발인…자택에 유해 임시안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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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 나흘째인 26일 현역 정치권 인사들의 발걸음이 끊겼다.

오는 27일 발인을 하루 앞두고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5공 인사가 빈소를 지키는 가운데 옛 정치인들이 빈소를 찾았다.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한때 전씨의 사위였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다시 조문했다. 전씨가 사망한 지난 23일 조문한 데 이어 두번째다. 전씨 장녀 효선씨는 윤 의원과 1985년 결혼했다가 2005년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인간적 도리를 다하기 위해 왔다"며 "장세동 전 부장님과도 이야기하고, 과거에 아는 분들에게 인사를 드렸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295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의원, 김기현 원내대표, 박대출 의원, 김석기 의원 등 5명이 빈소를 찾았다.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과 이원홍 전 문화공보부 장관,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 등도 빈소를 찾았다. 장세동 전 부장, 고명승 전 3군사령관,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오일랑 전 청와대 경호처 안전처장 등 5공 인사들은 나흘째 빈소에 머물렀다.

'신군부 막내'였던 강창희 전 국회의장, '6공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 전 의원, 백담사 주지를 지낸 도후 스님 등도 재차 조문했다.

전씨의 부인인 이순자 씨와 아들 재국·재용 씨, 딸 효선 씨 등이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전씨의 유해가 향할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7일 화장한 뒤 일단 연희동 자택에 유해를 임시 안치할 예정이다. 전씨는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했다. 유족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을 한 뒤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안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군 주둔지인 전방 고지에 유해를 안장하려면 정부 측이나 관할 지자체, 필요 시에는 군부대나 산림청과 협의해야 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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