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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러시아, '미성년자에 동성애 영상 방송' 넷플릭스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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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넷플릭스가 러시아에서 미성년자 시청 가능 영상에 동성애를 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경찰을 통해 넷플릭스가 2013년 제정된 자국 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넷플릭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이 법은 18세 이하 미성년자를 상대로 '비전통적'인 성적 관계를 옹호하는 내용을 퍼트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동성애 등 성 소수자 관련 영상을 미성년자에게 방송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16세 이상 시청가를' 레벨을 붙이고 동성애와 관련한 영상물을 방송한 혐의를 받는다.

어떤 영상이 문제가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으며, 넷플릭스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넷플릭스는 이달 초 러시아에서 서비스한 영상 중 성 소수자와 관련한 영상이 있는지 자체 점검했으나 16세 이상 관람가 영상 중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당국 조사 결과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1만3천400달러(약 1천600만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물거나 서비스가 일시 정지될 수 있다.

인권단체들은 성 소수자 관련 영상물을 차단하는 러시아 법률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2017년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러시아의 동성애 영상물 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성 소수자에 차별을 가하는 행위로서 유럽연합(EU) 협정에 어긋난다고 판결한 바 있다.

보수적 성향의 기독교 정교회 신자가 대부분인 러시아에선 동성애를 죄악시하고 성 소수자를 차별하는 사회 분위기가 강하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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