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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영·불 해협서 보트 침몰해 난민 최소 31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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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24일(현지시간) 영불해협을 건너던 난민 보트가 영국 남동부 해협 던지니스에서 구조되고 있다. 던지니스=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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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영불해협을 건너던 난민들이 보트 침몰로 대부분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를 떠나 영국으로 향하던 난민 보트가 이날 프랑스 칼레 항구 앞바다에서 침몰해 보트에 타고 있던 34명 중 31명이 목숨을 잃었다.

2명은 목숨을 건졌지만 나머지 1명은 실종된 상황이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사망자에는 여성 5명과 어린 소녀 1명도 포함됐다.

생존자 2명은 심각한 저체온증을 앓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보트에 탔던 난민들의 국적이나 신분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프랑스 수사당국은 희생자 신분 확인과 함께 수사에 착수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인근 벨기에 국경에서 이번 참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신매매범 4명을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와 영국은 이번 사건을 “비극”이라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영불해협이 묘지가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유럽 장관 긴급 회의를 요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사고를 “재앙”이라며 “반드시 인신매매 조직들을 깨부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작은 배에 의지해 영불해협을 건너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25척이 해협 도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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