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해프닝…오전엔 맏며느리 이름만 올라
전씨 차남과 지난 2007년 결혼식 올려
최근 방송 출연해 근황 전하기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로 사망한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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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지난 23일 사망한 전두환씨의 둘째 며느리인 배우 출신 박상아씨가 전씨 빈소 안내 전광판에 뒤늦게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씨의 빈소 앞 전광판에 올라온 상주명에는 부인 이순자씨, 장남 재국씨, 차남 재용씨, 3남 재만씨와 딸 효선씨 등 이름이 기록됐다. 또 전씨의 손자·손녀 11명 이름도 올라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전씨의 며느리 중에서는 재국씨의 아내인 정모씨 이름만 올라 있었고, 박씨와 셋째 며느리인 이모씨 등 이름은 빠져 있었다.
다만 이들 이름이 상주명에서 제외된 것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인다.
이날 복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전씨 유족 측은 상조회사에 빈소 준비를 맡겼는데, 이 과정에서 둘째·셋째 며느리의 이름이 전광판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장례식장 상주명 며느리 항목은 명단이 길 경우 맏며느리 이름만 기재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전씨의 차남인 재용씨와 혼인신고만 한 뒤 미국으로 떠났다가 지난 2007년 귀국,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 1기 대상 출신으로, 지난 1993년 영화 '비 오는 날 수채화2'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박씨는 결혼 이후로는 예능, 광고를 통해서만 가끔 얼굴을 비췄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전씨는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씨는 처음 남편의 대학원 진학을 반대했다면서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같은 사람들이 신을 믿는 것도 숨기고 싶은 부분인데, 사역까지 하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너무 가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전씨는 자신이 신학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교도소에서 2년8개월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창살 밖의 찬송가 소리를 들었다. 알고 보니 교도소 안에 있는 종교 방에 있던 분이 부른 것이더라. 눈물이 났다"며 "찬양,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5년 8월 대법원은 탈세 혐의로 기소된 전씨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전씨는 지난 2006년 12월 경기도 오산시 임야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양도소득세 수십억원을 탈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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