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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머니] 뉴욕·유럽 증시 혼조세…유가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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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44%↑ 마감

헤럴드경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 화면이 뉴욕 증권거래소에 띄워져 있는 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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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음에도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2포인트(0.03%) 하락한 35,804.3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6포인트(0.23%) 오른 4,701.4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0.09포인트(0.44%) 오른 15,845.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음날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11월 FOMC 의사록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주시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에서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크게 감소해 2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7만1000명 감소한 19만9000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일 뿐 아니라 지난 1969년 11월 중순 기록한 19만7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6만명도 크게 밑돌았다.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7만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실업 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속보치보다 소폭 올랐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2.1%를 기록해 속보치인 2.0%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2% 증가보다는 낮았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연율 6.7%를 기록했으나, 소비지출 둔화와 공급망 제약 등으로 3분기 성장률은 크게 둔화했다.

10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 대비 0.5%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에 못 미쳤으며, 전달 기록한 0.4% 감소보다 부진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해 물가 상승 우려를 부추겼다.

10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오르고, 전년 대비 5.0%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전달 기록한 0.4% 상승과 4.4% 상승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이는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와 같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9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 대비 3.7% 올랐다.

최근 들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준 의장 재지명 소식에 미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1.665%에서 이날 1.69%까지 올랐으며,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그러나 FOMC 발표 이후 장기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서 1.64%까지 떨어졌다. 2년물 금리는 긴축 우려를 반영해 0.64%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유럽의 일일 확진자 수는 40만 명에 육박해 팬데믹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재봉쇄에 들어간 오스트리아에 이어 영국과 핀란드 등지에서도 방역 조치가 속속 강화되고 있다.

노드스트롬과 갭의 주가는 각각 29%, 24% 하락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두 소매업체는 전날 모두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으며, 공급망 이슈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10억 달러어치를 추가 매도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하락했으나 0.6%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부동산, 에너지, 기술 관련주가 상승했고, 소재 및 자재, 필수소비재, 금융 관련주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0포인트(4.13%) 하락한 18.58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혼조세=유럽 주요 증시는 2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7% 상승한 7,286.3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37% 하락한 15,878.3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0.03% 내린 7,042.23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18% 하락한 4,276.25로 거래를 종료했다.

▶원유재고 증가에 유가 소폭 하락=유가가 원유재고 증가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전략적 비축유 공동 공급에 대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대응에 주목하며 소폭 하락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1달러(0.14%) 하락한 배럴당 78.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한국, 인도 등의 주요 석유 소비국들이 유가 안정을 위해 공동으로 전략적 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SPR)를 방출하기로 하면서 상승세가 약해졌다.

이날은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 주간 원유 재고가 깜짝 증가했다. 이에 유가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101만7천 배럴 증가한 4억3천402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8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60만3000 배럴 감소한 2억1139만3000 배럴, 정제유 재고는 196만8000 배럴 줄어든 1억2171만7000 배럴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50만 배럴 감소, 정제유 재고는 7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통 금요일에 나오는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의 미국내 가동 중인 원유시추장비 수는 전주보다 6개 증가한 467개를 기록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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