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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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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빈소 '박근혜 가짜화환' 소동···朴측 '진짜는 배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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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가짜화환은 출처 불명"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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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에 배달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화환은 출처를 알 수 없는 가짜로 밝혀졌다. 앞서 '前 대통령 박근혜'라고 적힌 화환은 이날 오전 전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도착한 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화환 옆에 자리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1시 50분께 박 전 대통령이 보낸 화환은 아직 배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족 측이 '가짜 화환'을 황급히 치우는 일이 벌어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박 전 대통령이 보낸 진짜 조화는 이날 오후 도착할 예정이며 오전에 도착한 조화는 누가 보낸 것인지 알 수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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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씨는 생전 박 전 대통령과 복잡한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76년 전씨가 당시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보로 발탁되면서 시작됐다. 1979년 10·26 사태 직후 합동수사본부장이던 전씨는 청와대 금고에서 찾은 6억원을 선친을 여윈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2012년 18대 대선 TV토론에서 "(이 돈이)당시 은마아파트 30채를 살 수 있는 돈이었다"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지적이 제기되면서 다시 이목을 끌었다.

전씨가 정권을 잡은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인연에서 '악연'으로 전환됐다. 12·12쿠데타로 정권을 잡아 정통성이 없었던 5공 정부가 민심을 얻기 위해 박정희 정권과의 선 긋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후 6년간 박 전 대통령은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추도식도 공개적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등 18년을 사실상 은둔자 처럼 살았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취임한 뒤 2013년 7월부터 전씨에 대해 미납 추징금 환수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이후 검찰은 전씨의 연희동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heehee21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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