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대세’ 예능인 신기루가 생방송 라디오에 나갔다가 도가 지나친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신기루는 24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고정을 잡아라'에 게스트로 나왔다. 라디오 측은 5일 전부터 신기루의 출연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심장쫄깃 하이퍼 빅재미 기대해주기루”라고 어필했던 바다.
그런데 신기루는 라디오 생방송에 적합한 게스트가 아니었다. 박명수가 생일선물로 사준 운동화 브랜드를 그대로 노출했고 전자담배를 핀다는 발언도 자유롭게 내뱉었다. "음식도 남자도 조금씩 다양하게 맛보는 걸 좋아한다" 등의 수위 높은 발언도 빼놓을 수 없었다.
압권은 후반부였다. 신기루는 방송이 끝나기 전 대뜸 할말이 있다며 “저한테 뚱뚱하다, 돼지 같다, 못생긴 X 뭐라 하는 분들이 있더라. 다 좋은데 오해 살만한 행동은 안 했으면 좋겠다. 나도 힘이 있는 사람"이라며 비속어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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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시간은 한 시간이었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천하의 박명수도 수습이 불가할 정도로 신기루는 라디오 생방송을 인터넷 방송처럼 만들었기 때문. 매운맛 입담으로 사랑 받은 그이지만 라디오 생방송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런데도 방송이 끝난 후 제작진은 공식 SNS에 박명수와 신기루의 사진을 올리며 “쥐팍(박명수)이 끼어들 틈이 없는 멘트 폭격기. 쥐팍 예언대로 2022 슈퍼스타 예감”이라는 글을 올렸다. 생방송에 부적합했던 게스트를 ‘멘트 폭격기’라고 치켜세운 것.
이를 두고 청취자들은 물론 뒤늦게 논란을 인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폭발하고 있다. 선을 지키는 유쾌한 입담이 아닌 막가파 형식의 비방용 코멘트로 청취자들의 불쾌감을 유발한 이유에서다.
이날 방송에서 신기루는 "제가 ‘동네 양아치 누나 같다’ 라는 말을 좋아한다. ‘아는 건달 동생 같다’ 라는 표현도 좋다"라고도 말했다. 자신이 좋아한다는 말을 원없이 듣고는 있지만 분명 칭찬은 아닌 뉘앙스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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