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24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차려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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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24일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헌법에 5·18 정신을 적는다고 했는데 이는 망언이다"라며 "해당 발언을 취소하기 전까지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상대로 투쟁할 것"이라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차려진 전씨의 빈소에 조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지금이라도 윤 후보가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넣겠다'는 망언을 취소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0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헌법 가치를 지킨 정신이므로 개헌할 때 당연히 헌법 전문에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부산에서 당원들과 만나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이 많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지자 광주를 찾아 이런 약속을 한 것이다.
조 대표는 "5·18로 희생된 분과 유족들에 관해서는 많은 국민이 아파하고 애도한다"면서도 "윤 후보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고 한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전씨에 대해서는 "경제 안정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한국 사회 모든 부분에 많은 공이 있는 분"이라 평가했다.
이어 "45만명의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전 전 대통령이 영면하시길 기원한다"며 "5·18 문제는 아직 진행 중인 역사다. 전 전 대통령은 폄하됐고 역사가 왜곡됐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다. 그때 역사의 평가가 (다시) 있을 것"이라 말했다.
전씨의 빈소 조문이 이틀째를 맞은 이날 오후 2시쯤 장례식장 앞에는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100명 가량 모였다. 이들은 대부분 우리공화당 지지자로 파악된다.
한편 전씨는 전날 오전 9시쯤 서울 연희동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의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에 있는 특1호실에 차려졌다. 입관식은 25일에 진행되며 발인은 27일로 잡혔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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