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앓다 23일 사망…민정기 前비서관 "백신 맞고 건강 악화"
방대본 "신고여부 확인 안 돼…이상반응 접수 시 역학조사 실시"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향년 90세로 사망한 지난 23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전 씨의 빈소가 안내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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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향년 90세로 사망한 지난 23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전 씨의 빈소가 안내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치료 중에 숨진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가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고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는 주장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아직 신고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고재영 대변인은 24일 백브리핑에서 "아직 (전씨의) 예방접종 이후 이상반응 사례가 신고됐는지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만약 신고가 된다면, 다른 이상반응 신고사례와 동일하게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또한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의 입장을 묻는 관련질의에 대해 "제가 모르는 내용이어서 정확하게 입장을 알려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만약 예방접종 후 (건강 상) 영향이 있는 문제라면 절차에 따라서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조사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그러한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하면, 이에 대해 저희가 지금 판단할 수 있는 부분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말을 아꼈다.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향년 90세로 사망한 지난 23일 전 씨의 부인 이순자 씨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씨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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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향년 90세로 사망한 지난 23일 전 씨의 부인 이순자 씨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씨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앞서 전씨의 최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전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그 주사(백신)를 맞고 얼마 있다가 가봤는데 완전히 수척해지셨더라"고 말했다. 그는 부인인 이순자 여사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다며 "화이자 맞고 다음 날부터 열흘 동안 식사를 못 하셨다더라. 체중이 10kg 이상 쫙 빠지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가 (병원에서) 진단받았더니 백혈병이라고 한다"며 "그런데 (전씨) 혼자만 그런 게 아니고 그런 예가 상당수 있다더라"고 전했다.
전씨는 지난 8월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입원치료 대신 집에서 항암제를 복용하며 약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오전 8시 40분경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사망했다.
백신 접종 이후 급성 백혈병 등에 걸렸다는 민원은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다수 올라왔지만, 방역당국은 해당 질환과 예방접종 사이 인과성이 밝혀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9월 "대한혈액학회 자문 결과,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이 백혈병을 유발 또는 촉발한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접종 후 단기간 내 백혈병 발생은 기존의 이론과 일치하지 않으며, 코로나19 백신 또는 인플루엔자 백신 등 기존 백신과 백혈병의 인과성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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