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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BTS 퇴짜"…방탄소년단 본상 후보 불발에 뿔난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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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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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년 연속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됐지만 외신은 'BTS가 그래미로부터 퇴짜 맞았다'며 아쉬움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는 23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총 86개 부문의 '2022 그래미 어워드' 수상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공개된 '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2021 그래미 어워드'에서 '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데 이은 2년 연속 쾌거다.

앞선 시상식에서는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됐지만,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다시 한 번 같은 부문 후보로 지명되며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 등이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던 ‘올해의 레코드’ 부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의 레코드'는 '제러럴필드'로 일컬어지는 그래미 4대 본상(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베스트 뉴 아티스트) 중 하나로, 이번에는 아바, 존 바티스트, 토니 베넷과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도자 캣, 브랜디 칼라일, 빌리 아일리시, 릴 나스 엑스,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노미네이트 됐다.

방탄소년단의 올 한 해 '버터'로 빌보드 '핫100'에서 최다 1위를 기록하는 등 남다른 활약을 보였음에도 불구,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서 탈락했다는 데서 비판의 목소리가 다수 나왔다.

외신도 아쉬움을 전했다. AP통신은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소셜미디어와 음악 차트를 모두 석권한 몇몇 주요 싱글이 제외됐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BTS '버터'가 퇴짜를 맞았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 그룹 BTS의 '버터'는 올여름 메가 히트곡이지만 그래미는 단 1개 부문 후보에만 BTS를 올려놨다"고 지적했다.

'버터'에 대해 AP통신은 "올 여름 메가 히트곡이었지만, 그래미는 단 1개 부문 후보에만 한국 그룹 방탄소년단을 올려놓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USA투데이는 "'버터'는 더없이 행복한 즐거움을 선사했고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차트 기록을 깬 여름 노래"라며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라는 단 하나의 후보 지명만으로 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글로벌 팝 돌풍 BTS가 블록버스터급 한 해를 보냈음에도 1개 부문 후보에만 올랐다"며 "'버터'가 빌보드 '핫 100'에서 10주 정상에 올랐지만,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이 외에 dpa 통신, 일간 USA투데이도 방탄소년단의 '올해의 레코드' 부문 후보 탈락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이들 매체는 방탄소년단을 포함해 드레이크, 메건 더 스탤리언, 마일리 사이러스 등 빌보드 1위에 오른 아티스트들이 그래미 주요 후보 지명에서 누락된 데 대해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방탄소년단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아시아 가수 최초로 노미네이트됐지만 수상하지 못한 데 대한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당시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를 잃은 것이 아니라 그래미가 방탄소년단을 잃었다"는 한 팬의 반응을 전하면서 그래미 스스로 의미를 걷어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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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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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그래미 노미네이트라는 기쁨을 맛본 방탄소년단은 이날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Alternative Music Album)' 부문 후보 발표자로도 카메라 앞에 섰다. 멤버 RM은 "'그래미 어워드' 후보를 발표하게 돼서 떨린다. 지난해 우리가 후보에 올랐을 때 얼마나 긴장했는지 기억하고 있다. 모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라며 침착하게 후보를 발표했다.

비록 올해의 레코드 부문 노미네이트에는 실패했으나 보수적인 색채로 인해 백인 중심의 시상식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그래미에서 2년 연속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타 부문 후보 발표자로 나섰다는 것 자체에서도 유의미성을 찾는 시선도 있다. 특히 그래미 또한 방탄소년단을 한국이라는 먼 나라의 가수 아닌, 그들의 바운더리 내에서 사랑받는 팝 가수로 온전히 인정하고 나섰다는 일부 분석도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개최된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는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페이보릿 팝송(Favorite Pop Song/Butter)',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 등 후보에 오른 3개 부문을 석권했다.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도 '톱 셀링 송(TOP SELLING SONG)',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TOP SONG SALES ARTIST)',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등 노미네이트된 4개 부문을 모두 수상했다.

2년 연속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또다시 새 역사를 쓴 방탄소년단. 2021년 무려 12번의 빌보드 '핫100' 1위라는 금자탑을 세운 이들이 과연 철옹성 그래미의 벽을 허물고 또 하나의 팝 역사를 세울 지 주목된다.

'2022 그래미 어워드'는 내년 1월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며, 미국 TV 채널 CBS를 통해 생중계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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