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 언제 등장하나"…질문에 "악용될 여지 있어"
윤석열 후보 '침묵 사태'에 대해선 "프롬프터 사전 계획"
23일 방송된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김 전 의원이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진행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를 언급하며 “김혜경 씨가 (이 후보와) 야구장에 같이 동반 관람을 하고 또 지난주부터는 전국 순회 일정을 함께 하는 것 같다. 그렇게 됨으로 해서 김건희 씨는 언제 언론에 등장할 것이냐, 그런 궁금증을 많이 갖고 있다. 그런 얘기는 캠프에서 안 나왔냐”고 질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부인 김건희씨.(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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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전 의원은 “저희는 지금 야당으로서 이번 선거를 치르지 않나. 후보의 배우자, 특히 대통령 선거에 있어서 배우자가 적절한 시점에 대중에게 모습을 보이고 선거운동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고 김씨의 활동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도 “이게 아무래도 집권세력에 의해서 좀 악용될 여지가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대중 앞에 사실상의 첫 데뷔를 했는데 데뷔를 함과 동시에, 아니면 데뷔한다고 알려지면 지금 수사기관에서 소환 통보를 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재를 뿌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가 윤 후보를 본격적으로 돕기 시작할 시점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허위 경력 등 그를 둘러싼 의혹들을 지적하며 여당 측에서 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것이 김 전 의원의 주장이다.
지난 22일 TV조선이 주최하는 ‘글로벌 리더스 포럼 2021’에 출연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연설 시작 전 침묵하고 있다.(사진=TV조선 유튜브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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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진행자는 화제를 바꿔 지난 22일 윤 후보가 국제 포럼에 출연했을 당시 연설 전 1분 30초가량 침묵 상태를 유지해 논란이 된 일을 언급했다. 그러자 김 전 의원은 “행사 진행 전에 프롬프터를 사용하기로는 행사 주최 측과 미리 계획이 돼 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기술적인 오류였는지, 아니면 직원의 실수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계획대로 진행되기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는데 그게 시간이 좀 길게 걸린 것 같다. 지켜보시는 시청자 분들 입장에서는 조금 어색한 장면이 연출된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아직은 후보의 경험 면에서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윤 후보의 토론 실력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전하면서 “처음에 저희 당의 당내 경선을 치르면서 후보 간 토론회를 18번인가 했다. 그런데 이렇게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듯이 그런 돌발적인 상황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도 점점 이렇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전 의원은 백브리핑을 중단한 이 후보를 언급하며 “윤석열 후보는 (백브리핑을) 지금도 하고 있다. 물론 그게 실시간 라이브로 중계가 되지는 않습니다만 백브리핑에서 이야기한 게 거의 여과 없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도 일부러 언론과의 접촉을 좀 줄인다든지. 아니면 삼가하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앞으로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생방송 출연이나 이런 기회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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