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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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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파사성 발굴조사서 '물 저장' 원형 집수지 2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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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 여주시는 한성문화재연구원과 함께 파사성(婆娑城·대신면 천서리)에 대한 문화재 9차 발굴조사를 벌여 2기의 원형 집수지(集水池)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합뉴스

파사성 1호 집수지
[여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적 제251호 파사성은 둘레 1천800m로 삼국시대 축조된 돌성(石城)이다.

집수지는 인위적으로 물을 모아 산성에서 장기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하는 중요 시설인데, 파사성 내 평탄지에서 확인됐다.

평탄지 중앙에 위치한 1호 집수지는 지름 8.2m의 큰 원형이다. 담장을 갖추었고 내부에서는 목간(木簡)과 함께 임진왜란 전후에 제작된 '右'자명의 백자편이 출토됐다.

이는 선조 25년(1592년) 류성룡의 발의에 따라 승병장 의암이 성을 대대적으로 고쳐 쌓았다는 기록과 부합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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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성 2호 집수지
[여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호 집수지는 1호 집수지에서 서쪽으로 17m 떨어졌고 지름 7.4m의 타원형인데 바닥 면에는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두꺼운 점토를 깔았다.

내부에서는 통일신라 인화문토기 등 토기와 기와류, 동물 뼈가 다수 나왔다.

시 관계자는 "집수기 2기의 구조와 양상은 통일신라시대 말과 임진왜란 전후에 파사성의 군사적 중요성이 커지면서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는 역사적 기록을 고고학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어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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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성 발굴현장
[여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1999년부터 파사성에 대한 연차 발굴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번 9차 발굴조사 결과를 반영해 파사성에 대한 순차적인 보존·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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