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라인 설치하는 경찰 |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송은경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에 군 관련 단체들이 도심 내 분향소 설치를 예고하면서 경찰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2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육사 출신 전역 군인 모임과 보수성향 단체인 일파만파 등은 이날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 장소를 선정해 불시에 추모 분향소를 설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씨의 장례 일정과 동일하게 분향소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구청과 중구청은 '장례 기간에 분향소를 운영한 후 자진 철거한다면 현장에서 제지하지 않고 관망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분향소 설치는 제례로 간주해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에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진보 성향 단체인 전두환심판국민행동은 전씨의 빈소가 차려진 신촌 세브란스병원 주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씨의 사망과 관련해 주말까지 도심 내 크고 작은 집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경찰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의 성명 발표도 이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학살자 전두환이 사망했다. 어떤 예우도 검토하지 말아라"며 "노태우 사망 때 (국가장을 한)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전국농민회총연맹도 "5월 영령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죽은 전두환, 역사는 그를 학살자로 기억할 것"이라며 "국가장은 결단코 거부하며 국가장이 만약 치러진다면 문재인 정부 퇴진 투쟁을 불사할 것"이라고 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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