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 마을 차분…먼 친척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어"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 |
(합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지병으로 사망한 23일 고향 경남 합천군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생가가 있는 합천군 율곡면 내천마을 입구에서 만난 한 70대 주민은 "(광주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지시 여부를 떠나 생전에 사과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마음으로는 (사망 소식이) 안타깝다"며 말을 아꼈다.
다른 주민은 "소수 혜택받은 친지들 제외하고 동네 분위기는 비판적 분위기가 더 많다"며 "그분들도 이제는 나이가 많아 전체적으로 추모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
그러면서 "지난달 전두환 동생 숨졌을 때도 마을에 사는 친지들이 쉬쉬하고 추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 전 대통령 먼 친척이라는 한 주민은 마을 자택에서 만난 자리에서 "오전에 집안사람에게 전화로 사망 소식을 접했다"며 "슬프지만,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전 전 대통령 생가에는 대구, 진주 등 인근 지역에서 방문객의 발길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생가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잠시 머물다 현장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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