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통일부는 최근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여야 대선후보를 조롱하거나 비난한 것과 관련, "남북 간 상호존중과 내부 문제 불간섭 합의의 취지에서 벗어나는 언행은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특정 (북한매체) 보도에 대한 입장이라기보다 이런 문제에 대한 정부의 기본 인식"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동안 통일부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공식 매체가 아닌 선전매체를 통한 대남 비난에는 일일이 논평하지 않았다.
이날 당국자가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는 대신 정부의 기본입장을 확인하는 것으로 에둘러 답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전날 홈페이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술'에 비유해 폄훼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선을 넘는 막말"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남북은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를 비롯해 여러 합의를 통해 상호 존중과 내정불간섭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통일부가 현재 진행 중인 한미 간 종전선언 협의에 관여하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선 "정부 내 유관부서 간 협의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있어 여러 계기에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협의 방식이나 내용 등에서는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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