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FA에 도전한 강민호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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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야구위원회)는 22일 19명의 새 FA(자유계약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나성범(NC), 김현수(LG), 김재환, 박건우(이상 두산), 백정현(삼성) 등 쟁쟁한 이름들이 포함돼 있다.
같은 날 퓨처스(2군) FA 14명도 공표됐다. 올해 처음 신설된 제도다. 한화 포수 이해창(34)의 이름이 눈에 띈다. 그는 15년 전 선배 포수 강민호(36·삼성)보다 12번 늦은 순번으로 KIA에 2차 지명 됐다. 강민호는 그보다 2년 먼저 2차 3라운드 전체 17번째로 롯데에 지명됐다.
이해창은 2차 4라운드 전체 29번째로 KIA에 픽업됐다. 경기고 시절 이해창은 꽤 주목받던 포수였다. 그는 29번째보다 더 앞선 순위를 원했다. 대학(한양대)에 진학해 국가대표로 뛰었다.
그러나 4년 후 그의 순번은 전체 50번으로 오히려 밀려났다. 이번엔 KIA가 아닌 넥센(키움)이었다. 이해창이 프로 무대를 밟았을 때 강민호는 이미 슈퍼스타가 되어 있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처음 찾아 온 FA 기회를 포기하려는 한화 이해창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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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첫해 이해창은 내내 2군에 있었다. 이듬해부터 허도환, 최경철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였다. 그들에게 밀려 외야수로 전향을 검토했다. 실제 포수보다 외야수로 뛰는 경기 수가 더 많았다.
치열한 경쟁 끝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17년 야구선수 이해창은 빛났다. 타율 0.272, 홈런 11개로 올스타전까지 출전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결국 2020년 2차 드래프트로 한화로 옮겼다.
골든글러브를 네 차례나 수상했다. 올해 5번째 수상이 유력하다. 36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포수 강민호의 매력은 여전하다. 올해 타율 0.291, 홈런 18개로 녹슬지 않는 타격 솜씨를 과시했다.
강민호가 세 번째 FA 대박을 터트릴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야구 관계자는 없다. FA 등급에서 C급으로 분류돼 보상 선수 없이 데려갈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뚜렷한 대체 포수자원이 없는 삼성이 무조건 잡으려 들 것이다.
이해창은 FA를 포기할 예정이다. 수십억, 혹은 백억은 모두 먼 나라 얘기다. 그는 야구를 할 수 있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낀다. 방출과 테스트라는 엄동 한파를 다시 맞보지 않아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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