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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5·18단체 "전두환 국가장 일고의 가치도 없다···죽음으로 진실 못 묻어" [전두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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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과도 없이 사망···범죄 명명백백히 밝힐 것”


경향신문

5·18민주화운동 관련단체들이 23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 기억과 저장소에서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사망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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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단체들이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90)의 사망에 대해 “죽음으로 5·18 진실을 묻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전씨 장례의 국가장 여부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

5·18기념재단과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23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전두환이 죽었어도 5·18의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5·18학살 주범 전두환이 사과 없이 사망했다. 그는 자신이 5·18과 무관하다며 구차한 변명과 책임회피로 일관했다”면서 “회고록으로 5·18 영령들을 모독하고 폄훼했던 전두환이 생전에 역사적 심판을 받지 못하고 죄인으로 죽었다”고 했다. 5·18단체들은 “전두환의 고백과 참회, 사법부의 엄벌을 강력히 촉구하며 ‘역사적 심판’이 되기를 기대해 왔지만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면서 “오월 학살 주범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고 전두환의 범죄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 역사정의를 바로 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씨 장례의 ‘국가장’ 여부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전직 대통령 노태우씨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른바 있지만 다수의 국민들이 반대했고 대통령 결정에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전두환의 국가장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김영훈 5·18유족회장은 “전두환이 사망했지만 그의 하수인들은 여전히 살아 있다. 어떻게든 심판대에 세워 오월 영령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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