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김영대 / 음악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탄소년단이 또 새 역사를 썼습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대상 수상에 이어 그래미상 수상 여부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수상을 계기로 방탄소년단의 병역 혜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회가 곧 관련 법 논의에 들어갑니다. 김영대 음악평론가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영대]
안녕하세요.
[앵커]
평론가님,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라는 게 그렇게 대단한 상입니까?
[김영대]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흔히 3대 시상식, 4대 시상식이라고 하는 것들이 있고. 우리가 가장 널리 알려진 건 59년에 처음 만들어진 그래미 어워즈죠.
그리고 73년에 만들어진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가 두 번째로 깊은 역사를 갖고 있는 상인데 그야말로 미국 산업에서 가장 핫한,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들과 노래들이 선정되는 그런 시상식이고 흔히 마이클 잭슨,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이런 여러분이 다 아실 만한 가수들이 거쳐간 시상식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 시상식에서 대상을 포함한 모두 3개 분야에서 수상한 거죠?
[김영대]
그렇습니다. 우리가 흔히 대상이라고 말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받았고요. 그 외에도 2개 부문의 상을 더 받았는데. 사실 미국이 대중음악 산업에서 짧게 보면 한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도 말을 합니다마는.
비미국권 아티스트, 혹은 비영어권 아티스트가 이렇게 대상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후보에 오른 것도 처음이지만 이 상을 받은 것도 처음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있어서는 한국 아티스트의 성취, 이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미국 산업 입장에서 본다고 한다면 그들의 팝아이콘의 얼굴이 그들 자신이 아닌 다른 외부의 아티스트가 차지했다는 점에 있어서 굉장히 역사적인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관련해서 그래픽도 나가고 있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경쟁자들의 면면을 보면 쟁쟁한 스타들이 많거든요. 이 가운데서도 수상했다는 건 그만큼 의미가 있는 거겠죠?
[김영대]
그렇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라는 시상식의 성격도 그렇지만 보시면 전부 다 아실 만한 이름들이죠. 두아 리파라든지 도자캣 그리고 올리비아 로드리고, 올해 최고의 신인이라고 많이 하는데요.
이런 가수들의 음악들이 지금 언급된 음악들이 거의 작년 말부터 올 한 해 라디오에서 정말 계속적으로 나왔던, 많은 사람들이 익숙할 만한 딱 들으면 알 만한 곡이거든요.
그런 곡들 사이에 버터가 있었다는 것이고 그 곡의 인기를 통해서 이렇게 대중적인 가치를 가장 높이 두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성과를 얻어냈다. 그야말로 미국 주류 한가운데서 이뤄낸 성취다, 하나의 쾌거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BTS의 매력, BTS 인기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김영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인기라는 게 한마디로 말할 수는 없겠죠. 그런데 저는 훌륭한 음악도 있고 훌륭한 퍼포먼스도 있겠지만 그 이상의 뭔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만드는 어떤 인간적인 매력 같은 게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까 그들이 평소에 보여주는 성격이나 그런 모습들이 음악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고 그런 일관성, 그런 진정성 같은 것들이 대중들로 하여금 계속 방탄소년단을 지지하게 만들고 응원하게 만들고 관심 갖게 만드는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남은 관심은 그래미어워즈까지 타는지 여부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수상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같은 경우는 일반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그래미 같은 경우는 음악업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어떻게 보면 투표권자들이 다른 거잖아요. 수상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김영대]
레코드아카데미라고 하는 단체의 회원들에 의해서 후보자들 그리고 수상자들이 결정이 되는데 그만큼 사실은 어려운 측면이 있죠. 그들에게 어떤 신뢰나 인지도를 얻어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다만 지금 사실 무르익은 건 사실이에요.
여러 가지로 BTS에게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지금 올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만한 대중적 성취를 남겼기 때문에 그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주목할 만한 타이밍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내일이면 어차피 발표되겠지만 제네럴 필드라고 불리는 올해의 레코드 부분 같은 경우 후보에 오를 수 있을 만한 자격이 되지 않나 싶고 그 외에 올해 초죠.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받지 못했었던 팝듀오 그룹 부문에 다시 한 번 후보에 오를 가능성. 저는 수상까지도 점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타이밍이 무르익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추가로 질문을 드려보면 그래미어워즈의 투표권자가 그동안에는 백인 남성 위주의 미국 대중음악계의 주류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많이 폭의 다양성을 강화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측면도 BTS 입장에서는 유리한 측면이죠?
[김영대]
제가 지금 그 말씀을 드린 건데 레코드아카데미가 굉장히 최근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내린 결정 중에 하나가 뭐였느냐면 심사위원들을 다양하게 확충하자.
그래서 여성층 그리고 다양한 인종들이 들어가서 이들이 사실은 K팝 혹은 BTS에 대해서 굉장히 우호적인 층이라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런 면이 하나가 있고 또 밀실에서 이루어지던 후보 선정 그러니까 예비후보 선정의 과정을 이번에 없앴습니다.
그러한 것도 BTS에게는 유리한 하나의 이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후보 명단에 오를지는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에 발표가 나는 거고요.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이제 그래미상 수상할지 여부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게 바로 병역 문제일 텐데.
당장 맏형 진 씨가 내년 말까지 입대해야 되는 상황인 거잖아요. K팝으로 국위선양을 한 만큼 병역특례 혜택을 줘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의견들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영대]
본인들은 언제든 국가의 부름을 받으면 가겠다는 입장을 항상 유지해 왔었고 그리고 감정법이라고 할까요. 모든 국민들이 BTS 정도가 되면 혜택을 줘도 되지 않겠냐라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문제는 이게 BTS에게 주어지는 어떤 일회성적인 하나의 혜택이 될지 혹은 이것을 계기로 그동안 어느 정도 논의가 돼 왔었던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혜택으로까지 발전이 될지 하는 것인데 제가 개인적으로 우려하는 것은 지금 우리는 BTS을 얘기하고 있지만 아마 이런 법들이 만들어지게 된다면 분명히 그런 혜택들을 다양한 사람들이 보게 되는 것으로 나아가게 될 것인데 과연 그랬을 때 그 기준이 무엇이냐.
우리가 지금 BTS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BTS 이외에 어떤 아티스트들이 어떤 기준을 통과해야지만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겠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이게 자칫 BTS라는 월드스타잖아요. 한국이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그런 스타에 대한 하나의 부담, 족쇄로 작용하지 않을까 그런 우려는 있습니다.
[앵커]
평론가님 특히 병역문제라는 게 우리 사회에서 형평성, 공정과 관련해서 민감한 이슈인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기준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돼야 될 텐데.
스포츠 스타나 이런 경우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든지 어떤 특정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다든지 이런 나름의 기준이 있는데. 특히 대중문화예술인 같은 경우는 그 기준을 정립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문제이지 않을까요?
[김영대]
그렇죠. 사실은 제가 그 말씀을 드린 건데요. BTS가 지금 거둔 성과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고 아마 BTS의 병역특례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대다수 국민들이 공감을 할 겁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사실은 BTS라는 것을 하나의 핑계. 제가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습니다. BTS라는 것을 활용해서, 이 상황을 활용해서 다른 사람들이 조금은 쉽게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만약에 나아간다고 한다면, 그러지 않아야겠죠.
그런 것에 대해서는 많은 대중들이나 국민들이 공감하기 어렵지 않을까. 이런 우려는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병역법 개정안은 어떤 취지로 맞춰져 있고 현재 어느 단계까지 가 있는 겁니까?
[김영대]
정확히 사실 그 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요. 지금 다양한 단체에서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병역특례가 논의돼야 된다는 의견을 많이 내고 있는데. 사실 이 기준 때문에 문화부 장관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께서 이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과거에는 피력하신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정확히는 어떤 상황인지는 제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병역 문제 같은 경우에는 국민적인 관심사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추가로 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최근 이런 BTS와 더불어서 K문화 콘텐츠에 대한 위상이 국제적으로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이어서 지옥이라는 드라마까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그 힘, 어떤 게 원천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영대]
저는 보편성인 것 같아요. 지금 사실 인기를 얻고 있는 K드라마라든지 K팝을 보면 영화도 마찬가지고요. 어떻게 보면 지극히 한국적인 감성들, 한국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요.
과거에는 그런 것들이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줄은 우리가 몰랐던 것인데 지금 최근에는 아름다운 만듦새라든지 그런 트렌디한 감각들을 앞세워서 사실 우리들의 얘기, 우리 사회에 있는 모순들, 갈등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것만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감동을 하고 있어요.
진정한 의미에서 한류가 아닌가 싶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어떤 예외적인 케이스가 아니라 한국에서 나왔다는 것만으로, 한국 사람들이 만들었다는 것만으로 세계인들이 주목하게 되는 그런 시점에 사실 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영대 음악평론가와 함께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영대]
감사합니다.
YTN 김영대 (choiyh0801@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