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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인도, 국제유가 급등에 미국과 '맞손'…"비축유 방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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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소비국과 협력"…이르면 오늘 관련 계획 발표

연합뉴스

인도 잠무 지역의 주유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비축유 방출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치솟는 상황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주요 소비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도 정부 고위관계자는 PTI통신에 "전략적 비축유 방출 조치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조치와 관련해 다른 주요 소비국과 협력하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코노믹타임스에 "정부 최고위급이 비축유 방출 관련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며 "관련 계획에 대한 발표는 이르면 오늘 중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축유 긴급 방출의 양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비축유 방출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날 보도하기도 했다.

인도는 산유국이지만 워낙 수요가 많아 세계 3위의 석유 수입국이기도 하다.

인도는 현재 동부와 서부 저장 시설에 533만t의 원유를 비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국내 수요의 약 9일분에 해당한다고 이코노믹타임스는 설명했다.

주요 산유국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세계 에너지 수요가 급감하자 생산량을 대폭 줄였으나, 이후 경기가 회복되자 덩달아 뛴 수요만큼 생산량을 확대하지는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치솟자 미국이 증산을 요구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은 입장을 바꾸지 않는 상황이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도 내 휘발유 가격 등 물가도 급등하고 있다.

수도 뉴델리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지난 4월말만 하더라도 리터당 70루피(약 1천110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초에는 110루피(약 1천7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연합뉴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정유공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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