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lixPatrol 캡처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본에서는 ‘네 번째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일본 넷플릭스 TOP10 순위에는 한국드라마가 7개가 올랐다.
1차 한류는 2004년 드라마 ‘겨울연가’로 시작돼 중장년층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2010년대 빅뱅·트와이스 같은 아이돌 그룹이 이끈 2·3차 한류는 일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하지만 최근의 4차 한류는 이전과 달리, 코로나 기간 넷플릭스·유튜브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자주 접한 젊은 층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져 나가고 있다.
22일 스트리밍 플랫폼 VOD 차트를 제공하는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11월 21일자 일본 넷플릭스 통합 TOP10에 한국 콘텐츠가 무려 7편이나 자리 잡았다.
1위는 최근 개봉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연상호 감독의 ‘지옥’이다. 전날 차트에서 5위로 진입한 ‘지옥’은 하루 만에 정상에 올랐다.
2위는 ‘오징어 게임’이다. ‘지옥’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지옥’에게 왕좌를 내어주고 현재는 2위에 위치했다. 3위는 현재 KBS 2TV에서 동시방영 중인 ‘연모’가 자리했다.
4위는 ‘진심이 닿다’, 6위는 ‘사랑의 불시착’, 8위는 ‘이태원 클라쓰’, 10위는 ‘갯마을 차차차’가 차지했다. 특히나 ‘사랑의 불시착’과 ‘이태원 클라쓰’는 일본 열도를 강타한 콘텐츠로, 수많은 패러디물들이 쏟아져 화제가 됐다.
다시금 부는 한국 드라마 열풍을 반영하듯 일본 인터넷 블로그에서는 한국 드라마를 소개하거나 순위를 매기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 블로그에선 한소희 주연의 ‘마이네임’을 소개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로 단번에 다 봤다”라며 추천을 권했다.
일본 누리꾼들도 “톱10 안에 한국 드라마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다니”, “한국 콘텐츠 인기는 세계적이다”, “(요즘은)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에 가입할 정도라고 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한류 콘텐츠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