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방탄소년단 상징 보라색 하트 쏟아져
뉴 키즈 온 더 블록·콜드플레이도 BTS 사진·영상 올려
AMA 시상식서 '페이보릿 팝송' 부문 수상한 BTS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아직도 떨려요, BTS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했고 충분히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어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2일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수상하자 전 세계 팬들도 환호했다.
BTS 팬 '아미'들은 이날 오전부터 시상식을 지켜보며 BTS 멤버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이들은 멤버들이 레드카펫에 등장한 순간부터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소식을 빠르게 전하며 BTS의 상징색이기도 한 보라색 하트 이모티콘을 달았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한 팬은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어떠한 말도 안 나온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인데 우리가 모두 해냈다"며 일곱 멤버를 위한 보라색 하트 7개를 단 뒤 "사랑해"라고 영어로 썼다.
'케이 스미스'(Kay Smith)라는 이름의 한 이용자는 "가장 좋아하는 가수인 BTS가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오르는 것을 보면서 일곱 소년의 자랑스러운 엄마가 된 듯한 기분"이라고 함께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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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팬들은 영어, 일본어, 태국어, 스페인어 등 각자의 언어로 BTS를 축하했다.
멤버들이 행사장에 입장하는 순간과 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공연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모습을 편집한 한 영상은 공개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조회 수가 30만 회를 훌쩍 넘기기도 했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듯 이날 시상식에서 BTS 멤버들은 수상의 영광을 '아미'들에게 돌렸다.
멤버 진은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을 수상한 뒤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제목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에 빗대 팬들을 향해 "여러분은 우리의 우주(Universe)"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상식에서는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BTS의 위상을 확실히 볼 수 있었다.
미국 대중잡지 피플 등은 BTS의 시상식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며 멤버들을 인터뷰했다. 시상식을 중계한 ABC 방송은 수상 순간 외에도 BTS 멤버들의 모습을 여러 차례 카메라에 담았다.
1980∼1990년대를 풍미한 밴드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은 시상식 도중에 BTS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는 "우리가 레드카펫에서 누굴 만났는지 보라"며 "BTS의 모든 성공을 축하한다"고 썼다.
뉴 키즈 온 더 블록과 방탄소년단(B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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