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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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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AMA ‘페어버릿 팝그룹·팝송’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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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그룹’은 3년 연속 수상

콜드플레이와 함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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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3년 연속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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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과 ‘페이버릿 팝 송’ 트로피를 안았다.

방탄소년단은 2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두 부문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2018년 ‘페이버릿 소셜 아티스트’를 시작으로, 2019년 ‘페이버릿 소셜 아티스트’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 ‘투어 오브 더 이어’, 2020년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 ‘페이버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까지 포함하면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 부문을 3년 연속 수상하게 된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 수상은 아미 덕분이다. 아미는 우리의 우주다. 이 트로피를 받기까지 4년이 걸렸다. 한국의 작은 보이밴드가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뭉쳤다. 아미가 없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후보에도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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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시상식이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 로스앤젤레스/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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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본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하며 포토타임과 인터뷰에 응했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외치며 큰 함성을 보냈다.

알엠(RM)은 “2년 만에 참석하는 대면 시상식이다. 마스크 없이 대면으로 만나고 있는 이 상황이 어색하다. 공기, 함성, 진짜 사람이 그리웠다”고 했다. 제이홉은 “오늘 밤 퍼포먼스는 아주 멋질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그리웠다”고 했고, 정국은 “이 공기가 그리웠다”고 했다.

1974년 시작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손꼽힌다. 120개 이상 국가에서 방송되며, 미국 현지에서는 <에이비시>(ABC)를 통해 생중계된다. 판매량과 방송 횟수 등을 기준으로 뮤지션들에게 수여한다. 2006년부터 대중의 투표가 반영되었기 때문에, 수상 결과를 통해 아티스트의 대중적인 인기와 팬덤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시상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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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BTS)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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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이 열리기 전 아쉬운 뉴스가 나왔다. 원래 방탄소년단은 시상식 무대에서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과 함께 ‘버터’의 리믹스 버전을 공연하기로 했다. 하지만 스탤리언은 트위터에 “예상하지 못했던 개인 사정으로 방탄소년단과 무대를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합동 공연을 기다렸는데 너무 슬프다. 방탄소년단과 곧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남겼다. 스탤리언은 ‘버터’ 리믹스 버전 피처링에 참여했다.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합동 무대는 예정대로 펼쳐졌다. 6년 만에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무대에 선 콜드플레이는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곡 ‘마이 유니버스’를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지난해 ‘다이나마이트’에 이어 올해엔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가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올랐다. ‘버터’는 리믹스 버전을 포함해 총 10주 동안 정상에 올랐다.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 역시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처음으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올해의 아티스트상’ 후보에 올랐다. 아시아 뮤지션으론 최초다. 이 부문에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역대 최다 수상자(32개)인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위켄드,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후보로 올랐다. 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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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단독 무대를 펼친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 어워즈의 전초전 성격도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어 곡인 ‘버터’로 그래미에 도전한다. 그래미는 23일(현지시각) 후보 명단을 발표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그래미에서 ‘다이너마이트’로 우리나라 가수 최초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진 못했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백인 가수 위주인 그래미의 장벽에 균열을 냈다는 평을 들었다.

만약 방탄소년단이 내년 1월31일 열리는 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트로피를 거머쥔다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모두를 석권하는 기록을 쓰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나온 좋은 결과가 그래미로 이어지길 바란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 옆에 있는 그래미 박물관에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올라가길 기대해본다.

로스앤젤레스/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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