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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단 '레전드'인 올레 군나르 솔사르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맨유는 홈페이지를 통해 "솔사르 감독이 감독직에서 떠나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지도자' 솔사르와 맨유의 동행은 그가 임시감독으로 선임된 2018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에 끝났습니다.
맨유는 성명에서 "지난 몇 주 동안은 실망스러웠지만, 장기적인 성공 기반을 닦기 위해 솔사르 감독이 지난 3년간 해온 일이 평가 절하돼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솔사르 감독은 앞으로도 올드 트래퍼드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맨유가 전날 열린 하위권 왓포드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1대 4로 참패하면서 이미 솔사르 감독 경질은 기정사실이 됐습니다.
다수의 영국 유력 매체가 긴급 이사회가 소집돼 솔사르 경질을 결의했고, 구단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이를 승인하는 일만 남았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솔사르 감독이 받는 위약금은 750만 파운드(약 119억 9천만 원)로 알려졌습니다.
솔사르 감독은 현역 시절 2006-2007시즌까지 11시즌을 맨유에서 뛰며 366경기에 나서 126골을 터뜨린 레전드 선수입니다.
감독으로 다시 맨유와 인연을 맺은 솔사르 감독은 2018-2019시즌 6위, 2019-2020시즌 3위, 2020-2021시즌 2위의 성적을 내며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등 특급 공격수들을 대거 영입했는데도 성적이 악화했습니다.
특히 라이벌인 리버풀과 9라운드에서 0대 5로 참패하는 등 큰 점수 차로 맥없이 지는 경기가 늘었습니다.
여기에 강등권 언저리에 있는 왓포드와 경기에서도 경기 내내 끌려다닌 끝에 지고 말았습니다.
7위(승점 17·5승 2무 5패)로 내려앉은 맨유는 올 시즌 말까지 팀을 이끌 임시 감독을 선임할 계획입니다.
코치로 솔사르 감독을 보좌한 마이클 캐릭이 임시 감독이 정해질 때까지 당분간 지휘봉을 잡게 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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