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충북 찾아 시민 접촉…이재명 "충북의 딸 왔다"
김건희, 공개활동 시점 미정…국힘 '배우자포럼' 계기될수도
스타트를 먼저 끊은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다.
김씨는 지난 2일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고, 낙상 사고로 잠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18일에는 한국시리즈 4차전을 남편과 함께 관람했다.
21일에는 이 후보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묘역을 찾았는데, 참배 도중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치는 등 전사자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김 씨 부친의 고향이기도 한 충북으로 이동, 청주의 한 육거리 시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이 후보의 허리를 감싸 안거나 팔짱을 끼는 등 애정을 과시했다.
이 후보 역시 "충북의 사위 말고 충북의 딸이 왔다"라고 말하는 등 연고를 강조했다.
시장에서 김씨는 줄곧 이 후보 옆에 서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지만, 때때로 남편과 떨어져 홀로 시민들과 인사하고 사진을 찍는 등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시장을 찾은 일부 시민들 역시 김 씨의 이름을 힘껏 외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김씨는 이 후보가 유튜브에 출연할 경우 '전화 연결' 방식으로 유튜브 생방송에 간접적으로 출연, 온라인상 지지자들과도 교감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도 이 후보 중요 일정을 종종 동행하는 방식으로 내조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눈물 닦는 부인과 눈물 참는 이재명 대선후보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지난 5일 후보 선출 이후 공개석상에 서지 않았다.
이양수 후보 수석대변인은 "아직 특별하게 계획된 것은 없고, 적당한 시점이나 계기가 되면 활동을 개시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수사 등이 진행 중인 만큼 적절한 등판 시점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예정된 국민의힘 '배우자포럼' 출범을 계기로 김씨가 공개 활동에 나설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배우자포럼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 240여명의 배우자들이 참여한다. 내년 3월 9일 대선까지 다양한 여성 단체와 소통하거나 봉사활동을 통해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김씨가 참여를 결정할 경우 배우자포럼 대표로 추대될 가능성도 있다.
윤 후보는 최근 원외 당협위원장 배우자들이 참여한 배우자포럼 준비 모임에 참석, 활동을 격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씨가 배우자포럼에 참여할지에 대해선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후보 배우자 지원 역할에는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인 양금희 의원이나 경선캠프 수석부대변인을 맡았던 최지현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 |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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