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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따갑고 목 칼칼"…주말 덮은 역대급 미세먼지, 언제 걷히나

머니투데이 신정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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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따갑고 목 칼칼"…주말 덮은 역대급 미세먼지, 언제 걷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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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정인 기자]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21일 오전 서울 남산공원에서 시민들이 미세먼지로 뒤덮인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수도권과 충남, 세종과 대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그 밖의 전국이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는 밤사이 비가 내리며 점차 해소되며  내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2021.11.21/사진=뉴스1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21일 오전 서울 남산공원에서 시민들이 미세먼지로 뒤덮인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수도권과 충남, 세종과 대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그 밖의 전국이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는 밤사이 비가 내리며 점차 해소되며 내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2021.11.21/사진=뉴스1



"커피 마시려고 마스크 잠깐 내렸는데 입이 텁텁하다" "생각없이 창문 열었다 뿌연 하늘 보고 후다닥 닫았다" "눈 따갑고 목 칼칼하고 죽겠다"

연일 고동노 미세먼지가 하늘을 덮으며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누리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의 뿌연 하늘을 찍어올리며 "일정이 취소돼 아쉬운 주말"이라고 토로했다.

올해 하반기 첫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21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청권 등 '매우 나쁨'을 기록 중이다. 시흥시 목감동에선 새벽 한때 농도가 172㎍/㎥까지 올라 '매우 나쁨' 기준의 2배를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21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 25개구 전체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매우 나쁨'(76㎍/㎥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서초구 112㎍/㎥, 동작구·서대문구 108㎍/㎥ 등에서 농도가 높게 치솟았다.

같은 시간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경기 99㎍/㎥, 서울 96㎍/㎥, 인천 96㎍/㎥ 등으로 '매우 나쁨' 기준인 76㎍/㎥ 이상을 훌쩍 넘었다.

이외에도 세종 90㎍/㎥, 충북 70㎍/㎥, 충남 67㎍/㎥, 대구 66㎍/㎥, 광주 59㎍/㎥, 대전 55㎍/㎥, 경북 53㎍/㎥, 강원 50㎍/㎥, 전북 50㎍/㎥, 전남 43㎍/㎥, 경남 39㎍/㎥, 제주 36㎍/㎥ 등 부산(34㎍/㎥)을 제외한 전국이 '나쁨' 수준(36~75㎍/㎥)이다.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21일 오전 서울 남산공원에서 시민들이 미세먼지로 뒤덮인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수도권과 충남, 세종과 대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그 밖의 전국이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는 밤사이 비가 내리며 점차 해소되며  내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2021.11.21/사진=뉴스1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21일 오전 서울 남산공원에서 시민들이 미세먼지로 뒤덮인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수도권과 충남, 세종과 대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그 밖의 전국이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는 밤사이 비가 내리며 점차 해소되며 내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2021.11.21/사진=뉴스1



심각한 미세먼지 농도로 시민들의 주말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거주 중인 최씨(24)는 "요리할 때만 빨간 불이 돌아가던 공기청정기가 오늘은 종일 빨간불이다"라며 "오후에 강아지랑 산책할 계획이었는데 집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19일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됐고 이후 고기압 사이에서 대기가 안정되면서 기류 이동이 없어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농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21일 늦은 오후부터 차츰 회복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강한 북서기류가 유입되면서 21일 저녁부터 미세먼지가 일부 해소될 것"이라며 "21~22일 저기압에 따른 비가 내린 뒤 22일 오전 대기질이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2일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충남·충북 등 5개 시도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 내 석탄발전소 35기와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 285곳은 '비상저감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건설공사장에서는 날림방지 억제조치를 취해야 한다.

신정인 기자 baec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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