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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내일 아세안과 정상회의…'中포위' 합류말라 메시지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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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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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2일 중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대화 관계 구축 3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의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도모함으로써 동남아가 중국 포위를 위한 미국의 외교 행보와 거리를 두도록 하는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 16일(한국시간) 영상 첫 회담을 진행하며 양국간 충돌 방지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양측간의 치열한 전략경쟁 구도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은 미국에 맞서 아세안을 상대로 '소그룹' 결성 반대, 내정간섭 반대, 진정한 다자주의 추구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측통들은 시 주석이 정상회의에서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 동맹 외교 반대 등을 강조하는 한편, 아세안 국가들이 최소한 미국 중심의 대(對) 중국 압박 그룹에 동참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간에 영유권 갈등이 걸린 남중국해 문제에서 당사자 주의를 강조함으로써 미국의 개입을 배제하자는 취지의 여론 규합을 시도하고,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지지를 확인받으려 할 전망이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검토에 맞서 시 주석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 동남아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도록 초청하는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된다.

시 주석이 손에 쥔 카드는 코로나19 백신 지원,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연결된 인프라 지원 등일 것으로 추정된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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