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발표하는 칸야고 남아공 중앙은행 총재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SARB)이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년 만에 처음으로 올렸다.
레세트야 칸야고 SARB 총재는 이날 트위터에서 "금융통화정책위원회(MPC)는 레포금리(기준금리)를 25bp(1bp=0.01%) 올린 3.75%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종전 금리 3.5%는 사상 최저치였다. 이번 인상은 2018년 11월 후 첫 번째로, 지난해 팬데믹과 록다운 와중에 금리는 300bp 인하됐다.
칸야고 총재는 금리 인상 전환 배경으로 식품·전기·수송 물가 등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증가한 점을 들었다.
중앙은행은 또 2021년 남아공 경제성장 전망치를 5.3%에서 5.2%로 하향했다. 그러면서 지난 3분기 폭동과 물류 마비만 아니었다면 회복세가 더 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남아공의 금리 인상 조치는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등 일부 이웃 국가들에게도 사상 최저 금리 시대를 끝내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잠비크, 잠비아, 짐바브웨, 앙골라 등의 중앙은행은 올해 이미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보츠와나, 말라위, 모리셔스는 금리를 유지한 반면 콩고민주공화국은 인하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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