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 리딩방 사기에 이어 최근엔 가상화폐 시세조종으로 큰 수익을 내게 해주겠다며 돈을 끌어모으는 리딩방 사기가 등장했습니다. 주식이든, 가상화폐든 잘 모르는 사람이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하면 일단 사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A 씨는 지난 9월 초대된 한 익명 단체 채팅방에서 특정 가상화폐 시세를 조종해 수백 퍼센트 수익을 얻게 해주겠다는 운영진의 홍보를 접했습니다.
5억 원어치를 사고 급등하기만 기다렸는데 가상화폐 값은 곤두박질쳐 20일 만에 투자금의 90% 넘게 잃었습니다.
[A 씨/피해자 : 1,200원 됐다가 그날 700원, 400원, 200원 이렇게 되니까. 걱정하시지 말라. 몇 월 며칠에(가격을) 올릴 테니까.]
운영진은 투자자들이 돈을 빼내지 못하도록 거래 내역을 매일 보고하게 하고, 대출까지 받도록 유도했습니다.
[가상화폐 리딩방 일당 : 증권사에 매도담보 대출이라고. 이제 신청을 하시면 예수금 계좌를 현금화할 수 있게 해주는데. 비중을 크게 잡고 해보세요.]
운영진이 알려준 사무실 주소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15층에 ○○○투자증권이란 회사 있나요?) ○○○투자증권은 저희 건물에 없는데.]
피해자들은 운영진을 자처한 일당이 특정 가상화폐를 먼저 사 모은 뒤, 매수세가 몰려 가격이 급등했을 때 팔아 치운 걸로 의심합니다.
[박성우/변호사 : 최대한 많은 돈을 유입시키기 위해서 거래 한도를 올리게끔 적극적으로 유도한 점. 사안에 따라 형법이나 특정경제범죄법에서 정한 사기죄로 의율(적용)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만 1천여 명에 수천만 원부터 수억 원까지 손실을 본 걸로 추정되는데, 이중 10여 명이 채팅방 운영진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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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식 리딩방 사기에 이어 최근엔 가상화폐 시세조종으로 큰 수익을 내게 해주겠다며 돈을 끌어모으는 리딩방 사기가 등장했습니다. 주식이든, 가상화폐든 잘 모르는 사람이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하면 일단 사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A 씨는 지난 9월 초대된 한 익명 단체 채팅방에서 특정 가상화폐 시세를 조종해 수백 퍼센트 수익을 얻게 해주겠다는 운영진의 홍보를 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