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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홍콩 반정부 시위 지지 의류업체 "전례 없는 괴롭힘에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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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 의류업체가 이후 '전례없는 괴롭힘'을 당해왔다며 홍콩에서 매장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아동복 의류체인 치키덕의 허버트 초우 대표는 성명을 통해 "치키덕은 지난 18개월 동안 정체를 알 수 없는 악의적 세력으로부터 전례없는 괴롭힘을 당해왔다"며 "내년 하반기까지 홍콩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초우 대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악의적 세력에 맞서느라 직원과 협력매체들이 위험에 처했다"며 "그들과 싸우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 자원을 낭비하느니 한발 물러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초우 대표는 중국의 공장과 공급업체들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매장은 임차 갱신이 어려워졌으며, 매달 수백 건의 전화 협박이 이어졌고 다양한 정부 부처가 매장으로 각종 명목의 현장 조사를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990년 세워진 치키덕은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 민주진영 업체를 일컫는 '노란 상점' 중 하나로, 반정부 시위 이후 이 회사는 저항을 상징하는 디자인 등을 선보여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4개였던 매장수는 현재 3개로 줄어들었고, 지난 5월에는 홍콩국가보안법 담당부서인 국가안전처 경찰이 치키덕의 췬완 지점 앞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는 물건을 팔거나 전시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초우 대표는 국가안전처 경찰이 자신을 체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홍콩을 떠날 계획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부조리함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정의는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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