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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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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파운드에 밀린 달러…환율, 1170원대 후반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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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 지속에도 미 국채, 달러 하락

영국 중앙은행 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중공업 네고, 저가매수 동향, 국내증시 주목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하락 전환해 1170원대 중후반으로 내릴 전망이다. 미 국채 금리 하락, 영국 금리인상 기대에 따른 파운드화 강세로 달러인덱스가 95선으로 하락 전환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뉴욕증시를 끌어내리면서 위험선호 심리는 위축됐다.

이데일리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영란은행.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8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1.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2.50)보다 2.00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내렸다. 투자자들은 타겟, 로우스 등 소매기업의 깜짝 실적 발표에도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 상승과 마진 감소 등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26%, 0.33% 가량 떨어졌다.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1.5%, 95선에서 하락하는 중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 있지만 전일 과도하게 올랐단 인식과 미국 주택착공 지표가 부진했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채 금리는 하락 전환했다.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뉴욕증시 마감 당시 보다 0.049%포인트 하락한 1.585%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0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0.7% 감소한 152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58만건 보다 낮은 수치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한 미국보다 영국 중앙은행이 먼저 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파운드화 강세에 밀려 95선에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96선을 돌파하며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으나, 현재 전장 대비 0.12포인트 내린 95.79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 10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4.2% 올라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12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저가매수 흐름에도 최근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 가량 순매수 했으나 기관의 매도 우위에 코스닥 지수는 1.16%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3000선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990억원 가량 팔면서 5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도 0.41% 가량 내렸다.

수급 측면에서는 연말이 다가올 수록 그동안 쌓여 있던 수출업체, 중공업체의 네고(달러 매도)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수요, 국내증시 주가 하락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은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70원 후반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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