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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이제 살아나나 싶었는데" 3000명대 확진세에 자영업자들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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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았으면"

뉴스1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187명 발생한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추석 연휴 직후인 9월25일 3270명 이후 53일만으로 역대 2번째 최대 기록이다. 2021.1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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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3주차인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강화된 거리두기로 회귀할 시 이전보다 더 큰 영업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8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25일 3270명이 확진된 이후 53일 만에 3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추위로 인한 실내 생활이 늘어나고, 감염재생산지수 등 지표에서 확산세가 눈에 띄면서 조만간 일일 확진자가 4000~5000명까지도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레 나오는 상황이다. 위드코로나 이후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는 자영업자들은 영업제한 등이 심한 과거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주점을 하는 김준목씨(가명)는 "백신 접종률 70%를 넘기고 위드코로나를 시행해 그나마 매출이 늘어나는 중이었는데 정말 청천벽력 같은 뉴스"라며 "주변에선 벌써부터 걱정된다며 밖에 안 나가야겠다는 사람들이 보여서 매출도 다시 줄어들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준호씨(가명)는 "위드코로나 한다고 할 때부터 걱정되긴 했는데 확진자 증가가 현실이 되니 암울하다"라며 "이제 좀 살아나나 싶었는데 답답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위중증 환자도 함께 늘어나면서 위드코로나 시행을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브레이커)에 대한 우려가 높다. 서울시의 경우 전날 기준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이 80.6%로, 비상계획 기준인 75%를 넘어섰다.

종로구 한 식당 사장인 이지용씨(가명)는 "위드코로나 시작한 뒤에도 사람들이 늘어나긴 했지만 매출이 유의미하게 변하지 않았다"라며 "밤중에 영업제한 해제된 술집 매출 정도가 늘어난 것 같은데, 정부가 다른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거란 예측은 누구나 가능한 지점이었다"라며 "확진자 숫자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위드코로나로 사람이 몰리는데 안 늘어나는 게 더 이상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확진율을 떨어트리기도 하지만 위중증으로 가는 걸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며 "위중증률, 병상확보율, 사망자율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해서 위험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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