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사무실로 향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선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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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 전 위원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름만 내건다고 해서 국민통합이 되나. 그냥 인물만 몇몇 가져다가 통합위원장이라고 앉혀 놓으면 통합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박근혜 후보 (대통령) 선거 때도 국민통합위원회라는걸 해봤다. 결국 그걸 갖고 국민 통합이 되나. 본질적인 것을 제대로 해결을 해야지 국민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선 후보는 캠프에 '국민대통합위원회'를 구성해 민주당 상임고문을 역임했던 한광옥 전 의원을 수석부위원장에 임명했다. 보수당의 대선 조직에 민주당 출신의 인물을 중용했다는 점에서 현 상황과 상당히 비슷하다.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대선 당시를 예로 들며 "박근혜 후보 스스로가 통합위원장을 하고 그 밑에 한광옥을 부위원장 시켰다"며 "국민 통합이란 게 요만큼이라도 달성된 게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한길 전 대표 말고 다른 분을 (생각하나)'라는 질문엔 "누굴 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 통합 실질적으로 하려면 내용이 있어야 한다. 기구를 만들어 놓고 몇 사람 들어간다고 국민 통합 되는 게 아니다"며 "괜히 그런 건 국민에게 빈축만 사지 효과 없다"고 강조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윤 후보가) 김한길 대표님과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으로부터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며 "앞으로 이분들의 의견도 잘 수렴하여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선거대책위원회 1차 인선을 다음주 중반에 발표한다. 18일엔 권성동 사무총장 인선만 발표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이날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선대위 구성을 논의했다.
사실상 총괄 선대위원장에 김 전 위원장이 이름을 올리고, 김 전 대표와 김병준 전 위원장도 선대위에 합류하는 방안이 유력시 된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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