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오스트리아 의회 에바-마리아 홀즐라이트너 하원의원이 의회 연설 중 쓰러지는 모습. [사진 오스트리아 의회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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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맞은 오스트리아 의원이 연설 중 사망했다."
국내 네티즌이 네이버 카페에 올리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다. 이 소식이 돌고 돌아 해외로 퍼지며, 유력언론이 '팩트체크'에 나서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백신사망 가짜뉴스 표적이 된 오스트리아 하원의원'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발 가짜뉴스가 해외로 확산하는 과정에 대해 다뤘다. 해당 기사는 한국에 상주하는 한국계 기자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의회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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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보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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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사망설'에서 언급된 인물은 에바-마리아 홀즐라이트너 오스트리아 하원의원이다. 그는 지난달 12일 비엔나에서 의회연설을 하던 중 쓰러졌지만, 곧 의식을 회복했다. 그가 쓰러진 이유는 순환계통의 일시적 쇼크 때문이었다.
소속 정당 대변인은 "그가 쓰러진 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홀즐라이트너도 다음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괜찮아졌다. 의회 동료들을 비롯해 나를 돌봐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한 바 있다.
통신은 지난 12일 한국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된 백신 관련 가짜뉴스가,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으로 공유되면서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온라인사이트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거짓정보 5건 중 4건은 '백신 괴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최근 지난 4월28일부터 10월까지 네이버·카카오 등 회원사의 카페·밴드·블로그에 실린 코로나19 관련 게시글 가운데 허위조작정보로 확인된 글 1538건에 대해 삭제 등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KISO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허위조작정보는 예방(백신)과 관련한 내용이 1210건(78.7%)으로 가장 많았으며, '치료 관련' 168건(10.9%), '존재 관련' 139건(9%), '전염 관련' 21건(1.4%) 등 순으로 나타났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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