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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행 난민 익사 속출…프랑스 북부서 카누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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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불해협 카누로 건너다 인명사고 잇따라 발생

연합뉴스

프랑스 경찰, 북부 덩케르크 인근 난민촌 폐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프랑스 북부에서 영국으로 가려다 익사하는 난민이 속출하자 스포츠 용품회사 데카트론이 이 지역에서 카누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카트론은 이날 영국으로 가려는 난민의 출발지인 프랑스 북부지역인 칼레와 그랑드생트에 있는 판매점에서 카누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가려는 난민들은 두 나라 사이에 있는 영불해협(도버해협)을 건너기 위해 카누와 같은 작은 배를 주로 이용한다.

이날만 해도 이민자 수백 명이 배를 타고 영불해협을 건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불해협은 폭이 33㎞ 정도로 장거리는 아니지만 작은 배에 많은 사람이 타는 데다가 파도도 거친 탓에 이곳을 건너다가 인명 사고를 당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카누를 타고 영불해협을 건너던 난민 3명이 실종됐다.

15일 칼레 앞바다에서는 표류한 카누 2척에 탔던 난민 2명이 익사한 채로 발견됐다.

한 용품점 관계자는 "원래 목적과 달리 카누가 해협을 건너는 데 사용되는 데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일이다"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데카트론이 판매를 중단했지만 온라인이나 다른 스포츠용품점에서 여전히 카누를 살 수 있는 만큼 난민의 영국행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프랑스 정부는 16일 오전 프랑스 북부 됭케르크 인근 그랑드생트에 있는 난민촌을 폐쇄하고 이곳에 있던 1천500명가량의 난민을 해산하고 불법 이민 알선 혐의자 35명을 체포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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