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10만원 수준…재원 마련은 저마다 고심 중
내년 지방선거 앞둔 선심성 행정 아니냐는 지적도
재난 지원금 (PG) |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 16개 구·군 중 사상구 1곳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구·군 주민들이 재난지원금 혜택을 보게 됐다.
17일 부산 동래구에 따르면 이날 동래구청에서 동래구를 비롯해 서구, 영도구, 부산진구, 북구, 사하구, 연제구 등 7개 구 구청장들이 간담회를 열고 구별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금액, 시기, 방법 등 구체적인 계획은 구별 사정을 고려해 정하기로 했다.
한 구청장은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도 확인했지만, 구마다 재정 여건이 정말 힘들다"며 "어렵게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만큼 소비지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 7개 구는 부산 16개 구군 중에서 지금까지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하지 못하던 상태였다.
해당 구청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하면서 부산에서는 구청장 부재 상태인 사상구 1곳만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사상구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검토할 게 많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해 12월 전 주민에게 10만원을 지급했고, 동구는 '백신 인센티브' 차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구민에게 지역화폐인 'e바구페이' 5만원을 주고 있다.
이밖에 올해 9월 수영구를 시작으로 남구, 강서구, 금정구, 해운대구도 재난지원금 지급 행렬에 동참했다.
주민 1인당 5만원∼10만원 등으로 금액 차이는 있다.
재난지원금 지급에 드는 예산은 적게는 80억원, 많게는 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구별 재정 여건이 다른 가운데 재원 마련은 예비비나 기금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무리한 예산 편성을 두고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구청 관계자는 "살림이 빠듯한데 지급을 안 하고 있으면 '다른 구는 주는데 우리는 왜 안 주느냐'는 민원에 시달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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