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민주당 내 비주류 좌장격
국민통합위는 선대위와 별도로 꾸려지는 독립 기구로, 진보·보수 진영을 넘나드는 인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진영별 극단적으로 갈라진 국민 여론을 한 데 수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윤 후보 측은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통합위에 김 전 대표를 영입하려고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국민통합위는 선대위의 컨트롤을 받지 않는 독립기구다. 합리적 진보와 호남 인사들도 두루 모실 수 있는 그릇"이라고 말했다.
취재진 질문받는 윤석열 |
윤 후보가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여주지청장으로 좌천돼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을 때, 김 전 대표가 측면 지원한 인연이 있다.
과거 민주당 대표를 지낸 김 전 대표가 윤석열 국민통합위에 참여한다면 과거 민주당 계열 거물들부터 호남 인사까지 윤 후보의 인적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셈이다. 앞서 윤 후보는 호남 중진인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전 의원 등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낸 바 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민주당 내 비노계 원로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뒤 2015년 국민의당을 창당하는 등 대표적 '비문·반문' 인사라는 점에서 윤 후보의 '반문 깃발'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 비주류 좌장 격으로 불렸던 김 전 대표는 2014년 민주당 대표로서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의원과 손잡고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 바 있다.
당시 안 의원이 친노·친문계와 갈등 속에 독자 세력을 모색하고 2015년 12월 민주당을 탈당하자, 김 전 대표도 이듬해 1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김 전 대표는 안 의원이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2017년 대선에서는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를 지원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엔 각을 세웠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현재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전 대표 |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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