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온 김희진, 17득점 선봉
남자부 OK금융그룹, 삼성화재에 3-2 신승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에 설욕하며 시즌 첫 승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 시즌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을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2(25-21 25-27 19-25 25-14 15-9)로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우여곡절 끝에 개막 후 7연패 사슬을 끊으며 승점 2를 챙겼다. 최하위 자리는 벗어나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창단 후 첫 홈 경기 승리를 목전에 뒀지만, 뒷심에서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승점 1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1세트를 25-21로 가져간 IBK기업은행은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줬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주축 선수들은 굼뜬 플레이를 했다.
24-25에서 표승주가 침착하게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25-25 듀스를 만들었지만, 상대 팀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의 후위 공격을 막지 못해 리드를 내줬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공격을 시도했는데, 상대 팀 김세인에게 걸려 공격권을 내줬다. 이어 엘리자벳의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2세트를 헌납했다.
세트스코어 1-1이 되자 IBK기업은행의 팀 분위기는 다시 무너졌다.
페퍼저축은행이 3세트 중반 엘리자벳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잠시 뺐는데도 IBK기업은행은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했다. IBK기업은행은 10-11에서 김하경의 토스를 아무도 받지 않으면서 실점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만 범실 9개를 기록했다.
강력한 공격 김희진 |
벼랑 끝에 몰린 IBK기업은행은 4세트부터 힘을 냈다.
11-10에서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등록명 라셈)의 오픈 공격과 김수지의 블로킹 등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점수 차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4세트를 가져왔다.
IBK기업은행은 이 분위기를 5세트에서도 이어갔다.
상대 팀 선수들이 연거푸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하자 IBK기업은행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희진은 팀 내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했다. 김수지는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이 38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경기 막판 힘이 빠진 게 아쉬웠다.
공격하는 레오 |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OK금융그룹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2(22-25 25-22 25-20 24-26 15-12)로 꺾었다.
승점 2를 챙긴 OK금융그룹은 단숨에 단독 2위 자리로 올라갔다.
OK금융그룹은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4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24-24에서 상대 팀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에게 오픈 공격을 내준 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블로킹 네트 터치 범실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이 흐름을 5세트까지 가져가진 않았다.
OK금융그룹은 11-11에서 조재성의 오픈 공격과 상대 팀 러셀의 공격 범실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박승수가 천금 같은 블로킹으로 러셀의 공격을 막으며 14-11까지 벌렸다.
마지막 공격은 레오가 장식했다. 레오는 다소 불안하게 뜬 토스를 후위에서 매치 포인트로 연결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레오는 60%의 공격 성공률로 양 팀 최다인 36점을 올렸다. 조재성은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19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4세트 5-6에서 황경민과 정성규의 포지션 폴트로 한 점을 내주자 마스크를 벗고 심판판정에 거칠게 항의했다.
고 감독은 심판이 너무 엄격한 잣대로 포지션 폴트를 선언했다며 선수들에게 코트 밖으로 나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고 감독은 주심에게 옐로카드를 받았고, 결국 심판 판정에 순응하고 경기를 재개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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