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청와대서 준장 진급자 76명에 ‘삼정검’ 수여 / “대한민국 장군이자 한반도 평화의 첨병이 되어 달라” 당부도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육·해·공군과 해병대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진급 장성의 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종전선언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외교의 몫이지만, 국방의 힘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군의 몫”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군통수권자로서 준장 진급자들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한 후, 환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삼정검에는 육·해·공 3군이 하나 되어 ‘호국·통일·번영’이라는 3가지 정신을 발휘해 달라는 의미가 담겼다. 과거에는 국방부 장관이 준장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주는 게 관행이었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문 대통령이 매년 1월 직접 수여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1월이 되어서야 수여식이 열렸다.
이날 삼정검을 받은 준장 진급자는 육군 50명, 해군 11명, 공군 12명, 해병 3명으로 총 76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육·해·공군과 해병대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진급 장성의 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직후 한반도 평화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지만, 강한 국방력과 강한 안보로 평화를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군 지도자이자 사회의 지도자인 장성으로서 국가에 위태로움이 오지 않게 살피고,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이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 달라”며 “대한민국의 장군이자 한반도 평화의 첨병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군인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 처음으로 별을 달고 진급한다는 것만큼 가슴 뜨겁게 벅차고, 영광스러운 순간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쓴 글귀인 ‘見利思義 見危授命’(견리사의 견위수명·이로운 것을 보았을 때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당했을 때는 목숨을 바친다)이라는 수여식의 주제를 언급하며, “책임감으로 사명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여식에 함께 참석한 진급자의 가족들에게도 꽃다발을 전하며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인 국내 수송 작전인 ‘미라클 작전’, 코로나19 백신 수송지원,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 과정 등에서 보여준 군의 활약도 높이 평가했다.
백신수송지원본부 총괄부장인 하헌철 육군 준장은 “초국가적인 위협에 대응해 백신을 수송하면서 군인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서 실무를 지원한 박태규 해군 준장(진)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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