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정당성 흠집 내 '수치 정당 NLD 해산 시도' 관측도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CG) |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쿠데타 군사정권의 아웅산 수치 '옭아매기'가 끝이 없다.
이미 11개 범죄 혐의로 기소된 수치 고문에게 또 다른 범죄 혐의를 덧씌웠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일간지 '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 등 관영 매체는 이날 미얀마 군정 선관위가 작년 11월 총선 부정과 관련해 수치 고문 및 문민정부 선관위 관계자 15명을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관영 매체는 이들 중 일부가 지역 선거 관계자들을 위협하기도 했다는 선관위측 주장을 전했다.
수치 고문은 2월1일 쿠데타 직후 군부에 의해 가택연금 된 뒤 부패와 선동 등 총 11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면 최장 102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여기에 선거 관련 부정 혐의까지 더해지면 징역형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군정의 고발 조치는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해산을 노리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군정은 작년 11월 치러진 총선이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총선에서 수치 고문이 이끄는 당시 집권당 NLD가 선거로 뽑는 의석의 80%가량을 차지하며 압승했지만, 군부는 승복하지 않았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 안팎에서는 군부가 향후 NLD에 정권을 내주지 않고, 어떤 식으로든 집권을 계속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주류 버마족에 압도적 인기가 있는 수치 고문과 NLD가 영향력을 유지하는 한 선거에서 승리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고 수치 고문과 NLD를 정치적으로 제거할 거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5월 군정이 임명한 떼인 소 선관위원장은 네피도에서 열린 전국 정당 연석회의에서 NLD 해산 의사를 공론화했다.
회의에는 NLD 등 주요 정당은 대거 불참했다.
소 위원장은 "NLD의 선거 부정은 불법적인 만큼, NLD 정당 등록을 끝내야 한다"면서 "그런 불법행위를 한 이들은 반역자로 간주해야 하며, 우리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가 당시 전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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