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게임 부문서 인스타그램 제쳐…틱톡 월이용자 10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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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의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과 더우인(抖音)이 안팎의 견제에도 10월 세계 비(非)게임분야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틱톡과 더우인은 합쳐서 세계적으로 5천700만회 다운로드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이중 틱톡의 중국 내 버전인 더우인의 다운로드는 17%를 차지했다.
2위는 미국 메타(옛 페이스북)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으로 5천600만회 다운로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틱톡과 더우인의 10월 다운로드 수는 작년 동기(6천600만회)보다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견제와 인도에서의 퇴출, 중국 내에서의 규제 강화 등 압박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여전히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앱임을 과시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신문은 "특히 일부 미국 의원들이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통해 미국 이용자들의 생체정보 등을 수집한다며 안보 위험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미국에서의 성공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틱톡과 더우인의 10월 다운로드의 11%는 미국 계정에서 이뤄졌다.
지난달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 산하 소비자보호위원회 청문회에서는 틱톡을 상대로 이용자 정보를 수집해 중국 정부에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틱톡은 "중국 정부와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이용자 데이터는 미국 내에 보관 중이며, 백업은 싱가포르에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보안 팀이 관리한다"고 주장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에서도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이 데이터 안보 등을 내세워 빅테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창업자 장이밍(張一鳴)이 지난 5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회사는 바뀐 규제에 맞춰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또 바이트댄스는 당초 올해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불확실한 규제 환경 탓에 상장을 무기한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SCMP는 바이트댄스의 기업공개(IPO)가 내년 말 이후로 밀릴 수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바이트댄스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4천억 달러(약 472조원)에 달해 단숨에 텐센트와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로 시총이 높은 기술기업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상장 시점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한편, 9월말 현재 더우인과 틱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각각 6억명, 10억명에 달한다고 SCMP는 전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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