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의 조직적 유포, 尹캠프 측과 무관치 않을 것”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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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이재명 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낙상사고 관련한 가짜뉴스 유포 사실을 언급하며 “제가 듣기로는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에서 ‘선거가 끝났다’ 만세를 불렀다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난 수요일 새벽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의 사고가 있었고, 그날 폭력에 의한 사고라는 가짜뉴스가 확 돌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그러한 내용으로 종일 가짜뉴스가 확산했기 때문에 윤석열 캠프 측과 가짜뉴스의 조직적 유포가 무관치 않은 사건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에서 돌렸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캠프와 조직적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조직들이 연관돼 있을 것이라 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선이 국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으로 승부를 해야 하는데 얼토당토않은 가짜뉴스가 화제 중심이 된다는 게 참으로 서글프다”며 “후보가 직접 해명을 해야 하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민주당이) 가짜뉴스 유포자들을 신고했지 않나. 그분들에게 확인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서 연관관계가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가짜뉴스를 악의적이고 조직적으로 생산하는 건 대선 과정에서 엄단해야 할 문제”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안 의원은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한 119 구급대원이 상부에 보고하지 않아 질책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그 보도를 어떻게 신뢰하느냐”라며 “VIP 이송했다고 보고해야 하는 내부규정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지사가 ‘나 김문수인데 몰라?’ 했던 건 권력 갑질이지 않나. 거기에 비해 이재명 후보가 119에 신고하고 병원 가는 동안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건 공과 사를 구분한 굉장히 칭찬받을 만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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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오전 1시경 자택에서 구토와 현기증을 호소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이 과정에서 바닥에 부딪혀 열상을 입었다. 김씨는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인근 성형외과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와 관련 ‘이재명 후보가 때렸다’는 등 유언비어가 퍼지자, 민주당은 이를 유포한 네티즌 2명을 지난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추가 고발을 예고했다.
아울러 당 선관위는 김씨의 낙상사고 당시 이 후보의 119 신고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50초 분량의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이 후보는 거주지 주소와 아내 김씨의 증상, 코로나19 의심 증세 여부를 묻는 119 안전신고센터의 질문에 답했고, 자신의 신분이나 성명은 밝히지 않았다. 이 후보는 아내의 증상에 대해 “지금 토사곽란(토하고 설사해 배가 심하게 아픈 증상)에다가 얼굴이 좀 찢어져서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119에 설명했다.
TF단장인 김병기 의원은 “거듭된 설명과 증거 제시에도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지속해 개인정보를 제외한 119 신고내용을 추가로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는 달리, 대통령 후보자임에도 공과 사를 구별해 일반 시민의 자세로 신고했음에도 여러 논란이 일어 안타깝다”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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