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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난다 무야홍" 20·30 "틀딱의힘" 비판…'청년의꿈' 집결하나

아시아경제 한승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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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난다 무야홍" 20·30 "틀딱의힘" 비판…'청년의꿈' 집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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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청년의꿈' 사이트 개설…20~30대 청년들 집결
"보고싶다", "눈물난다" 등 홍 의원 격려 응원 이어져
홍준표 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0월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서민복지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홍준표 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0월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서민복지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다시 출마하면 꼭 찍는다." , "무야홍 영상 다시 봅시다.", "청년의꿈에 모이죠"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응원하자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청년들은 홍 의원 관련 기사나 그가 출연했던 유튜브 댓글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며,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홍 의원은 14일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을 공개하고 20·30세대 결집에 나섰다.

이날 홍 의원의 출연했던 'SNL 코리아 주기자가 간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유튜브 영상에는 "홍카 그립습니다..ㅜ빨리 나와주시죠 어디든 제발요", "161만 조회수 실화냐?? 무야홍 ㅠㅜ", "벌써 보고싶다, 눈물 난다" 등 그를 격려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청년들의 이런 움직임은 홍 의원을 향한 2030 지지율과 무관하지 않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50%씩 합산한 결과 홍 의원은 41.50%의 득표율을 얻어 47.85%를 차지한 윤 후보에게 밀렸다.

그러나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48.21%를 얻어 37.94%의 지지를 받은 윤 전 총장을 10%포인트 이상 이겼다. 당원 투표에서 34.80%에 그쳐 57.77%의 표를 얻은 윤 전 총장에 크게 뒤졌다. 특히 홍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의 큰 지지를 받았다.

청년들은 캠프 해단식에도 참석해 홍 의원 응원의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국민의힘을 향해 강하게 비판하기도 한다. 지난 8일 홍 의원 선거캠프 해단식에는 홍 의원을 지지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캠프 관계자들, 지지자를 포함한 300여명이 모였다. 2030 젊은 세대들도 모여 "홍준표, 파이팅" 등을 외치며 응원을 보냈다.


이어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노인의힘', '구태의힘', '도로한국당' 등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50·60 등 노년층이 당원투표에서 윤 후보에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주면서 20·30세대가 지지하는 홍 의원이 낙마했다는 주장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공개한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 사진=해당 사이트 캡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공개한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 사진=해당 사이트 캡처


한편 홍 의원은 이날(14일) '청년의꿈'이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소개란에는 "유엔 발표에 의하면 100세 시대에 65세까지는 청년이라고 한다"며 "꿈과 희망을 잃은 청년들은 이곳에 모이자. 우리가 힘을 합치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또 청년의 물음에 홍 의원이 '준표형'이라는 아이디로 직접 답변을 다는 공간인 '청문홍답' 게시판도 있다. 청문홍답에는 "청년들이 정치에 입문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등 300여개의 질문이 올라와 있다.


앞서 홍 의원은 대선 경선 패배 이후인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을 공개하고 계속 업데이트해서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공유하는 놀이터를 만들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저는 (플랫폼의)청년상담소 코너에서 청년들의 미래를 상담하는 곳만 들어갈 것이고, 나머지는 정파를 떠나 자유롭게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홍 의원은 윤 후보에 대해서는 견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전날 SNS에 "여야 주요 후보가 모두 중요 범죄에 연루돼 있는데 아무런 진실 규명도 없이 국민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참으로 잔인한 대선"이라며 "이준석 당대표가 제안한 쌍특검을 조속히 받으라"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미 기초조사가 두 사건 모두 되어 있어 늦어도 연말까지는 실체적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면서 "당당하다면 두 분 다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The bad The ugly(나쁜 놈, 추한 놈)가 된다"고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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