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타버스' 첫 일정으로 울산 전통시장 방문
시민·지지자 수백 명 몰려 '이재명 대통령' 연호
이재명, 직접 몇몇 상점 방문해 식품·물품 구매
"서민들 다 죽는다" 민주당에 비판적 목소리도
시민·지지자 수백 명 몰려 '이재명 대통령' 연호
이재명, 직접 몇몇 상점 방문해 식품·물품 구매
"서민들 다 죽는다" 민주당에 비판적 목소리도
[울산=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울산 중앙전통시장을 방문해 최근 낙상 사고를 겪은 아내 김혜경 씨가 좋아하는 ‘뻥튀기’와 장모에게 선물할 ‘신발’을 구매했다. 이 후보는 이날부터 1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PK)에 머무른다. 전국 순회 프로젝트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의 첫 일정이다.
이 후보가 이날 시장에 도착하자 미리 대기하던 시민들과 지지자들 수백 명은 “이재명 대통령” “일꾼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들은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었고, 일부는 마스크에 유성 매직으로 ‘이재명’ 이름 석 자를 크게 적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과 시민들에게 한명 한명 다가가 주먹 인사를 하는가 하면, 셀카를 찍어달라는 요구에도 일일이 응했다. 이 후보와 사진을 찍은 사람 중에는 5살, 7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이들과 20대 남성 청년도 있었다. 또 이 후보는 계단과 2층 건물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울산시 중구 울산중앙전통시장을 방문해 아내 김혜경 씨에게 선물할 ‘뻥튀기’ 등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 후보가 이날 시장에 도착하자 미리 대기하던 시민들과 지지자들 수백 명은 “이재명 대통령” “일꾼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들은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었고, 일부는 마스크에 유성 매직으로 ‘이재명’ 이름 석 자를 크게 적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과 시민들에게 한명 한명 다가가 주먹 인사를 하는가 하면, 셀카를 찍어달라는 요구에도 일일이 응했다. 이 후보와 사진을 찍은 사람 중에는 5살, 7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이들과 20대 남성 청년도 있었다. 또 이 후보는 계단과 2층 건물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전통시장 몇 곳을 들러 지역화폐인 ‘온누리 상품권’으로 직접 장을 봤다. 한 전통 과자 가게에서는 ‘박상’(튀밥)과 함께 ‘뻥튀기’를 5천 원어치 구매하며 “아내가 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는 지난 9일 새벽 일시적인 의식 소멸로 낙상 사고를 당해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 한 수제화 가게에서는 “장모님께 선물하려는데 편한 신발이 있느냐”며 240 사이즈의 검은색 신발을 구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울산시 중구 울산중앙전통시장을 방문, 판매 중인 옷을 직접 입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차박 간담회 때 필요한 물품도 다수 구매했다. 이 후보는 정육점에서 “캠핑 때 구워 먹으려 한다”며 부챗살과 갈빗살 5만6천 원어치를 샀고, 보세 옷가게에서는 추위를 대비해 회색의 ‘후리스’를 구입했다. 그는 자신이 방문하는 상점에 사람들이 대거 몰리는 등 혼선이 생기자 “저 때문에 영업 방해를 받은 것 같다.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 주위는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지만, 인파에서 멀찍이 떨어져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상인들과 시민들도 있었다. 생선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여성은 “민주당이 집권하고 서민들이 다 죽게 생겼다”며 “대선 후보가 온다니까 인사하면 받겠지만 내심은 영 그렇다”고 말했다. 좌판을 깔고 이불을 판매하는 60대 남성은 “원래 이 후보를 좋게 생각했는데 대장동 의혹이 터진 뒤에는 좀 의심스럽게 보게 된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아내 의혹이 있지만, 이 후보는 직접적인 문제고 윤 후보는 간접적인 문제 아니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울산 전통시장 방문에 이어 울산 청년들과 소통하는 간담회를 진행한다. BIFF 광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한 뒤 저녁에는 영화 ‘1984 최동원’을 관람한다. 13일에는 부산으로 넘어가 유엔 기념공원에서 참배하고, 부산지역 스타트업·소셜벤처기업인 간담회, 부산 청년들과의 국민반상회, 마산어시장 방문 등의 일정을 연달아 소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