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DMZ·의료관광 콘텐츠 개발…지역관광 활성화
초록옷 입고 달고나 뽑기…뉴요커의 '오징어 게임' (CG) |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정부가 글로벌스타 방탄소년단(BTS)과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육성해 방한 관광객을 유치한다.
또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에 '한국 관광 유니버스'를 조성하는 등 디지털 관광지 개발도 추진한다.
정부는 12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6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관광산업 회복 및 재도약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한국의 매력을 잘 알리기 위해 케이팝 등 한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BTS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게임과 연계한 관광 경로를 개발해 상품화한다.
'월드 케이팝 콘서트'(11.13∼14), '엔터테인먼트 산업박람회'(11.13∼14), '지스타'(11.17∼21) 등 콘텐츠 기반 행사도 개최한다.
오는 2024년에는 민간이 주도하는 초대형 케이팝 전용 공연장인 'CJ 라이브시티 아레나'가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한류 외에도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의료·웰니스 관광 등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도 개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의 여행 트렌드에 맞춰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workation),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섬·갯벌·농어촌 관광 등의 신시장 창출을 지원한다.
'관광도 VR로 편안하게' |
이에 더해 정부는 관광의 미래를 선도하려는 취지에서 지능형 관광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 한국의 주요 관광지, 인기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 등을 구현한 '한국관광 유니버스'를 구축한다.
또 내년까지 지능형 관광도시를 10곳으로 늘려 관광유형 데이터 저장소를 구축하는 등 스마트 관광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 관광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최신 기술 흐름을 익힌 관광 분야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서울, 제주, 부산 등 주요 관광지 외의 지역에도 관광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그 일환으로 '휴양과 치유'에 어울리는 광주, 전라도, 경상남도 등 남부권 관광을 개발하기 위해 총 71개 사업에 6천858억원을 투입한다.
방한 관광객이 지역을 쉽게 방문할 수 있게 지방 공항 국제선 증편, 관광택시 전국 통합상표 개발, 지능형 합승 택시 등 교통서비스도 확충한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가상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면 자연스럽게 한국을 방문하려는 수요도 커질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의 가상 관광과 실제 방한객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관광으로 이뤄진 '투트랙' 체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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