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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권단체, 'BTS티켓 경매'로 탈북민 지원금…2장에 6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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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BTS, 아시아 가수 최초로 아메리칸뮤직어워즈 대상 후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미국 인권단체가 북한 이탈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방탄소년단(BTS)의 로스앤젤레스 공연 티켓을 경매에 부쳤다.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의 북한 인권단체 '링크'가 지난 10일 탈북자 지원 자금을 위해 화상으로 모금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매 물품 중에는 다음 달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공연 티켓 두 장도 포함돼 600달러(약 70만 원)에 낙찰됐다.

낙찰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가장 대표적인 'K팝 아티스트'로 꼽히는 BTS의 공연 티켓으로 북한 이탈 주민들을 돕게 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링크'는 기금 마련과 더불어 경매 참여자들에게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의 줄리안 바르가스 디지털 마케팅 부책임자는 "김정은 정권이 K팝을 북한 젊은이들의 복장, 머리 모양, 언행을 타락시키는 '악성 암'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문화가 북한 주민들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외부 문물 유입 통제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제정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달 27∼28일과 다음 달 1∼2일 총 4회에 걸쳐 열리는 BTS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이미 좌석이 매진된 것은 물론이고 공연장 밖에 전광판 응원 구역이 설치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고가의 리셀(재판매) 티켓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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