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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이준석 비단주머니 1번은…드루킹 댓글조작 잡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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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승리를 위해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전달한 전략 중 첫 번째 '비단주머니'가 11일 공개됐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드루킹 사건'과 같은 댓글 조작 시도를 감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회는 오는 14일 댓글 조작에 대응하기 위한 '크라켄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크라켄은 신화 속 바다 괴물 이름으로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잡아먹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해당 프로그램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와 페이스북·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댓글 조작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인터넷상 각종 정보를 자동화된 방법으로 수집하고 분류하는 '크롤링' 기술로 윤석열, 이재명 등의 키워드 관련 기사와 댓글을 분석하는 식이다. 댓글 조작 정황이 발견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게 된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서상 먼저 나오다 보니 비단주머니 1번이 됐다"며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여론 조작을 일삼는 여당에 대응하는 우리의 '온라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에게 실물로 된 비단주머니를 건넨 바 있다. 그는 1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부분 선거 전략에 관한 것들"이라며 "젊은 세대에 다가설 수 있는 선거운동 방법이라든지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서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이 대표가 전달한 비단주머니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관련한 숙제를 다시 이 대표 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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