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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 텃밭된 韓…토종 OTT "진흥 대신 규제 논의에 답답"

아시아경제 차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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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 텃밭된 韓…토종 OTT "진흥 대신 규제 논의에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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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티빙·왓챠 한 목소리
"유료방송 수준 규제·기금 징수 논의만"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경쟁은 사업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한국 OTT가 제대로 성장해 해외로 진출하고 국내 콘텐츠 산업에 지속 기여하려면 당장의 기본적인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

지난해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만든 '디지털미디어생태계발전방안'이 1년6개월째 진척이 없으면서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OTT 사업자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국내 기업들이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공룡들과의 경쟁에서 체력을 키워 싸울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한국OTT협의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작년 마련된 디지털미디어생태계발전방안의 정책들이 전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책 대부분이 시작도 못하는 등 지원 정책은 요원한데 '유료방송 수준 규제'나 '각종 기금 징수논의' 등 갈 길 바쁜 한국 OTT 사업자의 발목을 잡으려는 모습에 OTT업계는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OTT협의회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가 디미생에 명시된 한국OTT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소 규제와 육성·진흥 정책의 조속한 이행을 추진해 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OTT협의회는 ▲OTT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통과 ▲영상물 사전심의 제도를 자율등급제로 전환하는 'OTT 자율 등급제' 도입 ▲망 이용료를 둘러싼 국내외 사업자 간 역차별 해소를 위한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OTT협의회는 "사업자 일동은 국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OTT로 거듭나 국내 미디어 생태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정확한 현실 인식과 조속한 지원정책 이행으로 국내 미디어 산업의 성장동력을 지켜 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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