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 상근부대변인 논평
"음주운전 피해자를 무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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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음주운전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는 취지로 말을 한 일을 놓고 "음주운전 범죄의 심각성을 모른다는 실토"라고 비판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이 후보는 지극히 위험한 자신의 인식 수준을 또 드러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공직 후보자 7대 결격 사유에도 있는 음주운전의 경력자가 초보보다 더 낫다고 한 이 후보의 발언은 음주운전 피해자와 가족들의 아픔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지난 2004년 음주운전으로 초범이었으나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158%의 만취 상태였다"며 "이 때문에 음주운전으로는 높은 액수인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후보가)비록 음주운전 전과가 있더라도 본인이 더 우위에 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발언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선의 대결 구도를 '음주운전자 대 초보운전자의 대결'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제 (음주운전)잘못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초보는 깨끗할지 몰라도 실수할 가능성이 많다"며 "설거지를 많이 하면 아무래도 접시를 깬 경력이 늘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안전히 하겠다고 초보를 기용하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이 발언과 관련해 자료를 내고 "발언의 취지는 '음주운전 경력자와 초보운전 경력자 중 실수할 위험(가능성)이 더 많은 사람은 초보운전이라는 뜻"이라며 "음주운전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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