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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고강도 규제 통했나…가계대출 증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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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0월 증가액 1조이상 ↓
기업대출은 역대 최고규모 증가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소 줄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은행들의 대출관리, 금리인상 등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억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7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2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전달 증가액(6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어든 규모다. 증가폭 감소는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5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달 8000억원 증가한 것보다도 줄어든 것으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와 대출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 같은 시기 주택담보대출은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달 증가액(5조6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전세자금대출도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달(2조5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감소한 것.

주택매매 및 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됐지만 이주비대출이나 중도금대출, 잔금대출과 같은 집단대출 취급이 줄어들면서 전달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 10월 증가액(6조8000억원)에서 점차 완만히 줄어든 수치다.

다만 주담대 수요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개년 동안 10월 주담대 증가액 평균치는 3조8000억원으로, 이달 증가치(4조7000억원)는 이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10월 중 은행 기업대출의 경우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달보다 무려 10조3000억원이 늘어나 전달 증가폭(7조7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10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폭이다. 올해 6월부터 넉달째 같은 달 기준 최대 증가폭을 이어갔다. 이는 시설자금이나 설비투자 자금 등 사업재개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10월 계절적인 자금수요 등이 작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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