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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딸 관저생활에…조은산 "국민은 부모·자식 함께 못산다"

아시아경제 허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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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딸 관저생활에…조은산 "국민은 부모·자식 함께 못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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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등에 양도세 중과·대출 규제까지 겹쳐"
"이사는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문재인 정부 정책을 비판한 '시무 7조'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려 주목받은 진인(塵人) 조은산이 9일 문재인 대통령 딸 다혜씨의 청와대 관저 생활을 비판했다.

조은산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씁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일국의 대통령이 그의 딸과 함께 살고 있다는 걸 비난하는 옹졸한 마음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바로 부모와 자식이 함께 살지 못하는 국민의 궁색한 처지에서 나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네 삶을 보자. 서울 사는 부모가 수도권 외곽으로 튕겨 나간 자식과 손주들 걱정에 이사 한번 가보려 해도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며 "집값이야 나 사는 동네만 올랐으면 좋기라도 하지, 온 동네가 다 10억은 깔고 앉은 마당에 더 나을 것도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도세 중과에 대출 규제까지 겹치니 그 흔한 이사라는 것도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가 됐다"며 "함께 살 수가 없다. 바로 부모와 자식이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또 조은산은 "청와대는 위법이 아니라는 말밖에 딱히 할 말이 없는 듯하다. 곧 팔순을 바라보는 나의 아버지, 손주들을 끔찍이 아끼는 나의 어머니가 아들 있는 곳에 살고 싶어 했던 마음들은 그토록 위법했었나"라며 "그동안 아이들의 재롱을 눈앞에서 보여주기 위해 편도 60㎞의 길을 운전해온 나는 세금 한 톨 축내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것은 적법의 범주에 속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부모 자식 관계도 민주 혈통에게만 허용된 특혜이자 축복인가 보다"라며 "기본적인 권리마저도 잠식된 세상에서는 그 권리가 곧 특혜나 다름없다"고 일갈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비난을 받아들여야 하는 그들이 그렇듯, 나 또한 이런 글을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나 버겁다"며 "함께 잘 사시라. 우리는 따로 산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 등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 등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다혜씨는 지난해 말 태국에서 귀국한 이후 청와대 관저에서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다혜씨는 2018년 4월 남편 서모씨 명의의 서울 구기동 빌라를 증여받았다가 3개월 만인 2018년 7월 매도하고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해외에 머물던 2019년 5월에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다가구 주택을 7억6000만원가량 매입했다가, 귀국한 뒤인 지난 2월 약 9억원에 되팔아 1억4000만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냈다.

이를 두고 야권은 '아빠찬스', '관사테크'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집무와 주거, 외빈 접견 등을 위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청와대에 미성년자도 아닌 대통령의 가족이 함께 거주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측은 대통령의 가족이 관사에 거주하는 문제와 관련해 법에 위배되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부터 부모와 자식이 함께 사는 것이 찬스가 됐나"라며 "하다 하다 이제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조차 트집을 잡는다"고 비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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